
사극영화에서 뜰려면 긴머리가 잘 어울려야 한다. <왕의남자>의 이준기가 그랬고, <미인도>의 김남길이 그렇다. 아직 개봉을 앞둔 <쌍화점>에 출연한 조인성까지… 그야말로 당대 큰 이슈를 몰고 왔던 영화에 출연한 남자들의 머리스타일이 우연인지, 비슷하다.
“왕남폐인”의 주역이었던 이준기는<왕의남자> 속 헤어스타일이 영화 속 미소년적인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져, 우리의 뇌리 속에 강하게 남았다. 아직까지도 그에게 가장 잘 어울렸던 헤어스타일로 기억된다.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쌍화점>의 조인성의 긴머리 스타일의 스틸이 공개되자마자 화제였는데, 그의 새로운 모습을 두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에 최근, 개봉한 <미인도>의 김남길의 긴 머리는 터프한 느낌을 준다. 평소에는 거칠고 자유로운 소년 같지만 신윤복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강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 준다. 영화 들어가기 전, 영화 속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하는 것을 좋아하는 김남길은, 처음으로 해보는 긴머리와 수염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촬영이 끝난 지금까지도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등… 강무라는 캐릭터를 쉽게 놓지 못하겠다고 고백했다. 오히려 긴 머리를 묶고 다니고, 수염을 깎지 않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영화 <미인도>는 개봉 이후 18일 까지 전국 관객수 약 77만(배급사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