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쇼핑 주축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영타깃의 차별화 콘텐츠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미디어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캐릭터와 가상인간 등 자체 IP(지적재산권)을 중심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 2018년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벨리곰’은 지난 4월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인증샷 명소로 만들며 올해 상반기 화제를 모은 캐릭터다.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갖췄으며,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콘텐츠라는 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현재 SNS에서 120만명의 팬덤을 보유한 독자적인 캐릭터로 성장했다.
올해는 벨리곰의 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유명 대기업, 지자체들과 연계한 오프라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코로나19 이후 첫 하계 성수기에 맞춰 인천공항공사와 벨리곰 IP 활용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지난달 25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 2 여객터미널 출발 층에서 공공전시 및 스마트 서비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휴가 시즌을 겨냥해 ‘캐리어를 끄는 벨리곰’, ‘풍선을 든 벨리곰’,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을 각 터미널마다 1개씩 전시했다. 셀프 체크인 존에서는 총 210대의 키오스크에 밸리곰 래핑을 해놨다.
오는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롯데 유통 6개사(홈쇼핑, 백화점, 마트, 면세점, 하이마트, 코리아세븐)가 독일과 미국에서 개최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 전시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벨리곰 IP 와 멤버십 혜택을 연계한 ‘벨리곰 멤버십 NFT’를 선보이며 메타버스 사업에도 진출헀다. 지난 17일부터 벨리곰 멤버십 NFT를 1, 2차의 화이트리스트 세일과 일반 고객 대상 퍼블릭 세일 총 3차까지 진행해 완판을 기록한 것. 당일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암호화폐 ‘클레이튼’ 계열 중 거래금액 국내 1위, 글로벌 16위를 차지했다. 향후 롯데홈쇼핑은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으로 소장 가치를 높이고, 홀더 커뮤니티 지원을 확대하는 등 벨리곰 IP를 활용한 NFT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루시도 지난 2월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탄생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가상인간이다.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자동차 디자인 연구원으로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현재 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루시는 SNS 마케팅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F&B 브랜드, 패션 플랫폼, 쥬얼리 브랜드, 명품 브랜드 전시 행사 등의 광고모델에 이어3D 기술과 아나모픽 기법(입체적 광고표현기법)을 활용한 대형 전광판 디지털 아트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의 소속 아티스트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엔터테이너로서 활동 중이다.
지난달에는 최초로 음성을 공개하며 자동차 디자인 연구원이라는 루시의 세계관과 메타버스를 저목한 쌍용자동차 ‘토레스’ 신차 발표회 마케터로 데뷔했다. 이날 루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10분간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소개했다. 또한, 차량에 직접 승하차, 시연하는 모습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롯데홈쇼핑은 해당 영상 속 루시를 고도화하기 위해 3개월간 모델링 기획부터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3D 에셋 방식, 시각특수효과(VFX), 음성 합성 기술을 도입해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