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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당원집회 연 민주당, ‘장외투쟁’ 이어갈까?

성난 민심 확인했지만...'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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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2.06 11:11:54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난 4일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이 제 2차, 3차 ‘장외투쟁’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의 지난 4일 집회는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렸던 만큼 집회가 열린 서울 숭례문 앞은 본행사 시작(오후 4시) 한 시간여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은 총출동했고, 확인된 현역 의원들만도 100명에 달했다.

여기에다 원외지역장과 중앙당·지역위 당직자, 당원들은 물론 인근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 인파까지 합류하면서 무대 앞은 금세 30만명(민주당 추산, 경찰 추산 2만명)을 육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어렵게 첫 대규모 장외집회의 첫발을 뗀 만큼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어 ‘정권 규탄’ 수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169석 거대 야당의 투쟁 방식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 일단 당 지도부는 추가 장외집회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지만, 의원들과 지지층 여론 추이에 따라 다시 ‘광장’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4일 숭례문 인근에서 열렸던 대규모 집회를 두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말이 있었지만, 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민생 파탄과 검찰 악행이 계속된다면 2차, 3차 집회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숭례문 집회를 두고 지도부 일각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이라는 설명이 나온 것도 추가 장외투쟁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시각도 있어 지도부 중 강경 성향 인사들은 아예 ‘주말 장외집회’를 당분간 상시화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현재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투어 국민보고회’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추가 장외집회를 열지 고심 중”이라며 “지난 4일 열린 숭례문 집회도 원래는 서울에서의 ‘국민보고회’를 확대한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규모를 키운 집회 형식으로 열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리고 수도권 한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장외투쟁이 오히려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오해를 가져와 여권에 역공의 빌미를 줘 중도층 지지세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조차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외투쟁이라고 하면 소수당이 국회 내 문제해결 방법이 전혀 없을 때 하는 것 아니냐”며 “이걸 계속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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