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3.02.06 15:32:48
울산시는 올 하반기부터 건설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VE)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란 사업 시행부서에서 완료 한 설계 내용을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시 한 번 공공시설물 생애주기 동안의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설물의 기능 및 성능,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해 건설공사비는 절감하고 시설물의 성능은 높이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09년 이후 14년간 시와 구·군의 건설사업 중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실시해 총 67건(건당 17억원 정도, 총 공사비 대비 5.6% 절감)의 건설공사에서 1159억 여원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두서 인보지구 도시개발사업 중 20m 도로위에 설치계획 된 보행육교를 수변공원 간 연결 보행공간 확보를 위해 신호등과 ‘험프형 횡단보도’로 변경하라는 제안 등을 반영해 총 공사비의 23.6%에 해당하는 41억 여원, 절감하고 보행자 우선의 편의성과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험프형 횡단보도 : 보도보다 20cm 가량 낮은 곳에 위치한 기존의 횡단보도를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드는 것으로 자동차의 과속을 막는 것과 함께 보행자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시는 이 같은 설계 경제성 검토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효과 확산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적용대상을 산하기관인 공사․공단이 시행하는 건설공사를 포함하고, 총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까지 확대키로 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 대상이 확대 운영될 경우 적용대상이 연간 10건 이상 증가해 매년 최소 20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공공시설물 생애주기 동안 최소의 유지관리비용을 투입해 시설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공공시설물 기능향상과 건설공사 시공성 향상을 통한 공기단축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건설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 확대 운영을 위해 운영지침을 4월까지 마련해 관련기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올 7월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며 “설계경제성검토 확대 운영한 결과 기대효과를 거두면 장기적으로는 총 공사비 30억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