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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정용진 부회장이 꿈꾸는 완성체…‘신세계 유니버스’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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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3.02.23 09:34:18

신세계그룹의 서비스·상품·공간을 하나로 연결
멤버십 가입하면 전 계열사 서비스·혜택 누려
고객이 원하는 삶, 신세계 플랫폼 안에서 실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노브랜드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상품의 고급화, 차별화된 서비스,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을 통해 신세계만의 유통 세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것. CNB뉴스가 구체적인 전략을 들여다봤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달라.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기존 사업의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신세계 유니버스를 더 넓게,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정 부회장의 발언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신세계 유니버스’.

그가 줄곧 강조해 온 신세계 유니버스란 그룹의 서비스·상품·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고 그 안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다. 그룹 내 계열사의 콘텐츠와 자산을 모두 연계해 온·오프라인 구분을 없애고, 고객이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세계그룹이 계열사간 유료 멤버십 통합 작업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온·오프라인 6개사 아우른다



신세계가 그들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멤버십 통합이다.

현재 SSG닷컴과 지(G)마켓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오프라인 계열사가 대거 참여해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멤버십이 통합되면 모든 소비가 신세계 안에서 이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상반기 내로 론칭할 통합 멤버십에는 지마켓과 SSG닷컴에 더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까지 총 6개 사가 참여한다. 온라인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멤버십이 오프라인 계열사까지 전부 아우르는 만큼 확실한 차별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스마일클럽은 지마켓에서 가입 시 연 3만 원, SSG닷컴에서 가입할 경우 월 3900원을 내야 한다. 어느 플랫폼에서 가입하든지 적립, 할인 쿠폰, 무료배송, 스타벅스 상품 단독 판매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계열사 4개 사가 참여하면 유료 회원 전용 할인과 각사의 적립, 쿠폰, 멤버십 데이 행사 등의 혜택이 더욱 커질 전망이며, 간편 결제 시스템 연동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유료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과 부가 서비스 등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멤버십 명도 바뀐다. 스마일클럽이라는 이름 대신 신세계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이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새로운 멤버십 이름을 위한 사내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공고문에 따르면 ▲그룹 통합 멤버십의 강점과 가치를 표현 ▲그룹 다음울 살리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표현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회사가 함께하는 멤버십임을 강조하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새로운 멤버십 명은 심사를 거쳐 이달 말에 발표된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오른쪽)와 KT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이 작년 12월 사업협력을 체결한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KT·대한항공·네이버와 연합전선 구축



신세계는 계열사 연합뿐 아니라 외부에서 연합군을 끌어모으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진정한 유니버스를 위해서는 신세계가 지니고 있지 않은 유통 역량을 채워야 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 간 동맹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유통 역량의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디지털 피보팅(Pivoting)’. 디지털 피보팅이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KT와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12월 KT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 구축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두 그룹은 ‘멤버십 파트너십’, ‘물류 선진화 및 물류 인프라 공동 운영’, ‘대형 복합시설 등 부동산 개발’,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확대’ 등 5개 부문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고객 데이터 등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의 물류망에 KT의 ICT 인프라 기술들이 주효하게 쓰일 전망이며 이마트·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점포의 디지털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양사의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업협력체까지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통합 멤버십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KT 통신요금제의 옵션 사항으로 신세계그룹 멤버십을 선택하거나 신세계그룹 멤버십으로 KT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것 등의 혜택이 가능해진다.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대한항공과도 멤버십 협력을 추진한다. 이마트24는 지난달부터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적립 연계를 맺었다. 제휴 통신사(KT CLUB) 할인과 신용카드 프로모션, 신세계포인트 적립 등 기존 혜택을 그대로 받으면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 역시 신세계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1년 3월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으로 동맹을 맺은 만큼, 양사는 상호 전략적 사업 제휴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력 분야는 판매 상품, 물류, 멤버십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질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신세계그룹의 자산을 활용해 온·오프라인까지 연결할 수 있는 혜택을 완성하겠다”라며 “단순히 쇼핑을 넘어, 고객들의 삶 전체에 침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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