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우인 기자)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고우영(1938~2005)화백의 '일지매'가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로 돌아온다.
오는 21일부터 MBC TV를 통해 방영되는 24부작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는 MBC 드라마 '궁'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황인뢰 감독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3가의 서울극장에서 가진 '돌아온 일지매' 제작발표회에서 황인뢰 감독은 "'돌아온 일지매'의 방송을 앞두고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강석현 대표에게 '일지매'의 연출을 의뢰 받았을 때는 반신반의 했지만, 원작을 보고난 후 마음이 바뀌었다"고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극 연출과 액션 활극이 처음인 황 감독은 "'일지매'가 30년 전에 만화로 만들어진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모던한 캐릭터와 문학작품 이상의 문학성에 반해 연출자로서고우영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연출 과정에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이날 지난해 SBS에서 방영되며 화제가 된 '일지매'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공교롭게도 같은 소재로 붙게 돼 애를 많이 먹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황 감독은 "하지만, '일지매'가 성공해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편성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이미 원작을 확보한 상태에서는 포기할 수 없었고, 연출자로서도 오기가 났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SBS '일지매'는 개인적으로 밉지만 도움이 됐던 작품이다"고 전했다.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는 왕조 중심의 상투적인 역사극의 패턴을 벗어나 도적패와 도둑이 중심 축을 이루는 이야기로 70년대를 조명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는 지난해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사전제작 드라마이다. 16부까지 제작을 마친 상태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을 오가며 촬영했다. 정일우, 윤진서, 김민종, 정혜영, 박근형, 이계인, 오영수, 강남길, 이기영, 박철민 등 스타급 배우 및 연기력이 뛰어난 중견 연기자의 참여도 눈여겨 볼 만 하다.
1월 21일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