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BS(한국방송공사) 수신료 분리 징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10명 중 과반 이상이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3명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정부가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정부가 KBS수신료를 분리징수키로 한 결정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예산 압박을 통한 방송장악을 위해’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ARS(자동응답방식)‧전화 면접조사 각각 54.8%, 54.7%로 과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사’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각각 30.0%, 31.6%로 모름/무응답은 15.2%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방송 장악’ 56.0% vs ‘콘텐츠 경쟁력 강화’ 21.5%), 30대(57.2% vs 31.0%), 40대(66.5% vs 26.4%), 50대(66.6% vs 23.6%)에서는 ‘방송장악 수단’이라는 답변이 우세한 반면, 60대(45.6% vs 41.4%), 70대 이상(30.1% vs 38.8%)에서는 양쪽 의견이 팽팽하게 경합했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서울(‘방송 장악’ 52.6% vs ‘콘텐츠 강화’ 31.6%), 경기/인천(56.8% vs 29.2%), 충청권(57.6% vs 25.6%), 강원/제주(51.7% vs 33.7%), 호남권(62.5% vs 18.2%), 부산/울산/경남(56.1% vs 29.5%) 등에서는 ‘방송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답변이 높았던 반면, 대구/경북(41.0% vs 45.2%)에서는 양쪽 의견이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방송 장악’ 28.9% vs ‘콘텐츠 강화’ 47.9%)에서만 ‘콘텐츠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던 반면, 진보층(81.4% vs 12.1%)과 중도층(52.4% vs 36.0%)에서는 ‘방송장악’이라는 답변이 우세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11.1% vs 68.6%)에서는 ‘콘텐츠 강화’라는 의견이 다수였던 반면, 민주당 지지층(88.1% vs 3.9%)에는 ‘방송 장악’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은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해 진행해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화면접방식은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진행해 응답률은 1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꽃>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