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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76)] 유일한 박사의 민족혼, ESG경영으로 잇는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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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3.07.11 09:46:06

고 유일한 박사의 애민 정신, ESG로 승화
숲 가꾸기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전개
취약계층 및 독립유공자 지원 활동도 활발

 

유일한 박사의 생전 모습. (사진=유한양행)

1926년 창업 후 이제 100년을 바라보는 유한양행은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뜻을 이어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버들 생명 블로깅’, ‘행복한 버드나무 숲 가꾸기’,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CNB뉴스 김민영 기자)




유한양행은 창립 97년을 맞이해 지난달 20일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조욱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유한의 역사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이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온 땀의 결실”이라며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조 사장이 언급한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장차 교육도 받을 수 있고 나라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일제강점기 시기인 1926년 12월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유한양행은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며 당시 서민들 사이에 만연했던 피부병·결핵·학질·기생충 등의 치료제 개발에 힘쓰며 민족의 자긍심을 살렸다.

특히 유 박사는 1941년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회사를 뒤로 하고 46세의 나이에 직접 독립군이 되어 참전했다. 재미 독립운동가들과 힘을 합쳐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한인국방경위대’를 편성했고, 이후 부대 이름을 ‘맹호군’으로 변경해 상해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으로 활약했다.

이같은 유 박사의 애국·애민 정신은 오늘날 유한양행의 ESG 경영으로 여물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투명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유한양행 ‘버들 생명 플로깅’ 모바일 전용 플랫폼 화면. (사진=유한양행)

먼저, 지난달 7일부터 창립기념일인 20일까지 임직원들과 가족을 포함한 452명과 함께 사람과 지구, 환자의 건강을 위한 ‘버들 생명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Plogging)은 ‘줍다’라는 의미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산책이나 조깅 등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을 말한다.

그 결과, 2주간 총 7만 6624개의 공병 등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했다. 쓰레기량을 나타낼때는 일반적으로 ‘톤(t)’표기를 사용한다. 7만 개 이상의 정확한 수치를 표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거한 쓰레기를 직접 입력하고, 공유하는 ‘데이터 플로깅’ 모바일 앱(App)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데이터 플로깅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플로깅은 이타서울과 협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써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실시간 목표 달성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쓰레기 수거량 5만 개를 목표로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달성해 저소득 암환자 치료비를 지원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플로깅 활동 목표를 달성하고, 지난 6월에 한국 혈액 암협회에 저소득 암 환자 치료비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유한양행 임직원들이 지난 5월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이뿐만이 아니다. 임직원들은 노을공원 생태 숲 조성을 위해 친환경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임직원들은 집에서 키운 도토리 묘목을 상암동 노을공원에 옮겨 심는 친환경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개한 노을공원 봉사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모습으로 참여했다. 2018년부터 해마다 이런 행사를 펼치고 있는데 이번이 6번째다.

같은 달에 중고물품을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 정리’ 캠페인도 이어졌다. 이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평소 입지 않는 의류나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굿윌스토어에 기부해 리사이클을 실천하고, 장애인 자립을 돕는 친환경 나눔 캠페인이다. 총 293명이 참여해 1만 3천여 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이 캠페인은 연 1회 정례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유한양행 임직원들과 굿월스토어 직원들이 지난 5월 서울 서대문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기부 물품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유일한 박사의 전 재산 사회 환원으로 구축된 ‘유한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유한재단은 지난 1970년 설립 이래 올해까지 54년간 장학사업, 교육사업지원, 사회복지사업, 봉사상 시상, 재해구호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장학사업은 재단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우수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선정된 장학생엑에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졸업때까지 장학금이 지원된다.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이 장학금 수여식 수상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올해 2월 유한양행 4층 대강당에서 ‘2023년 유한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장학금 규모는 총 11억 원. 장학금 수혜자는 가톨릭 꽃동네 대학교 등 101명으로, 1년 등록금을 두 학기에 나눠 지급받는다.

교육사업은 교육을 통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공업계 고등학교와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을 지원하고, 의료인 양성 기관에도 시설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복지사업 분야에 있어서는 독거노인지원, 독립유공자 지원, 저소득가정지원, 외국인근로자 의료봉사, 영세가정 의료봉사, 장애인 재활봉사 등 여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상 시상은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남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을 가장 귀중하게 여긴 유재라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상으로 약사, 간호사, 교사, 사회복지 봉사자 등에게 수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범국민적인 모금행사와 재해구호사업 등에 성금을 모아 후원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CNB뉴스에 “ESG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면서 합리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 따라서 고객 및 지역사회와의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향후 ESG경영 활동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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