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게임했手] 블록체인 입힌 MMORPG…엔픽셀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체험기

  •  

cnbnews 김수찬기자 |  2023.07.20 12:23:20

블록체인 기술 통해 새로운 경험 선사
다양한 스킬과 박진감…나름 알찬 구성
확률형아이템 거래 신뢰도·투명성 높여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메인 이미지. (사진=엔픽셀 제공)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엔픽셀의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2차 테스트에 참여해봤습니다. <편집자주>




엔픽셀의 출시 예정작 ‘그랑사가: 언리미티드’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자사의 ‘웹3’ 기반 게임 생태계 ‘메타픽셀’을 통해 2차 커뮤니티 테스트를 진행하며, 서서히 본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엔픽셀의 첫 프로젝트 ‘그랑사가’ 지적재산권(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모바일에서 PC로 플랫폼이 바뀌고, NFT(대체불가토큰) 및 스마트 컨트랙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웹3 기반 게임이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유저 경험과 가치 공유, 투명성 등을 지향한다는데, 유저들은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그 변화를 경험하기 위해 직접 플레이해봤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캐릭터는 총 5가지로 나뉜다. 캐릭터 선택 화면과 컷신 연출 부분. (사진=김수찬 기자)

 


정통 MMORPG 느낌 물씬…양산형 블록체인 게임 ‘NO’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전형적인 정통 PC MMORPG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탱커(방어)와 딜러(공격), 힐러(지원) 중 하나의 직업(종족)을 선택해 전투하고, 육성하는 방식을 따른다. 성장과 전투, 수집 등 MMO의 기본 요소에 충실한 게임이다.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엘리멘탈리스트 ▲가디언 ▲거너 ▲워리어▲ 메이지 등 총 5개다. 가디언이 탱커, 메이지가 힐러, 나머지는 딜러 역할을 수행한다. 직업마다 레벨 15가 되면 2종류로 전직할 수 있다.

엘리멘탈리스트는 ‘프리스트’와 ‘크라이오맨서’, 가디언은 ‘센추리온’과 ‘브레이커’, 거너는 ‘어썰트’와 ‘블래스터’, 메이지는 ‘파이로맨서’와 ‘서머너’로 나뉜다. 워리어는 ‘슬레이어’로만 전직이 가능하다. 전직하면 전투 스킬이 늘어나고 더 강력해지며 다양한 전투 방식을 구사할 수 있다. 직업이 조금 더 세분화되는 것일 뿐, 수행하는 역할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초반 튜토리얼은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과 전투를 익히는 것으로 진행된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서는 공개된 콘텐츠가 제한적이어서 튜토리얼이 다소 짧은 편이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전투는 타겟팅 후 단축키를 눌러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김수찬 기자) 

전투 시스템은 몹을 타겟팅한 다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기본 공격과 스킬 공격 등을 단축키로 설정하고 싸우는 액션 RPG를 떠올리면 된다. 초반에는 스킬이 한두 가지에 불과해 전투가 다소 지루할 수 있다. MP 소모도 생각보다 큰 편이고, 쿨타임 시간도 길어서 단조로운 전투가 이어진다. 체력 회복 물약도 쿨타임이 있어서 ‘맞딜’ 형태의 전투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레벨업을 하고 스킬이 늘어나면, 전투의 속도감이 조금 빨라지며 박진감이 생긴다. 강력하고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면서 몹을 빠르게 사냥할 수 있고, 다양한 조합을 통해 전투 전략 만들 수도 있다.

게임 진행은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파티를 맺고, 던전에 입장하는 콘텐츠도 준비되어있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불과해 공개된 콘텐츠가 한정적이지만, 갖출 건 다 갖춘 MMORPG 느낌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다수의 블록체인 기반 웹3 게임이 양산형 캐주얼 게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나름 알찬 구성을 지녔다.

 


게임 내 거래 정보, 블록체인에 남겨 투명성↑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떤 경험일까?

일단 거래의 투명성이 생긴다. 웹3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 생태계와 게임 내에서의 활동, 게임 자산의 소유권 등을 유저에게 위임한 분산 게임 프로세스다. 따라서 게임 내 일부 핵심 자산들의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명시하고 기록된다.

자산의 공급 총량이 제한되고, 언제 얼만큼이나 공급이 되었는지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공개되는 것이다. 즉, 거래 참여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건데, 유저들은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확률형 아이템의 신뢰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저가 수집한 아이템(코스튬)을 NFT로 만들 수도 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또, 메타픽셀 플랫폼과 연계된 개인 지갑(월렛)을 연동할 수도 있다.

다만, 엔픽셀이 밝힌 대로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에는 코인이 없다. 블록체인을 순수하게 기술로만 사용하고, 토큰 이코노미(경제) 시스템을 굳이 만들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코인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게임의 품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내 거래소 화면과 메타시프트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새로운 가능성 선보여…완성도 얼마나 높일까



MMORPG의 기본적인 기능은 다 갖추고, 새로운 기술 블록체인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줄 것이라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테스트 단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 곳곳에 보였다.

우선 공격형 캐릭터인 딜러가 대부분이어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보인다. 파티 플레이가 필수인 MMORPG에서 캐릭터 간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던전 및 레이드 콘텐츠에 큰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캐릭터 생성 시 커스터마이징이 없어서 개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체형과 얼굴까지 똑같은 캐릭터들이 돌아다녀 조금 심심한 느낌이다.

아울러 그래픽 퀄리티가 다소 낮다는 것과 애매한 피격 판정, 느린 이동 속도, 점프 미구현 등 조작 부분에서도 다소 아쉬운 지점들이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완성도 높이기다. 아직 베타 테스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출시 전까지 미구현된 부분은 덧붙이고, 부족한 부분은 다듬어서 깔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