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3.08.11 11:53:15
동아대학교는 이종호 대학원 건강과학과 교수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온라인판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 논문은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한 논문을 알리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추천논문으로도 선정됐다.
'Advanced Science'는 생명과학·재료과학·물리학·화학·의학·공학 분야 기초 및 응용 연구를 다루는 저널로 클래리베이트에서 조사되는 저널 인용 보고서 피인용지수가 15.1이며 생화학 분야 상위 6.9%내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학술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 이번 연구는 이 교수와 중국 중국과학원, 저장의과대학, 윈저우의과대학 연구팀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이 교수 팀은 'EGFR-유도 및 c-Src-매개 CD47 인산화에 의한 종양 면역 회피 촉진 기전'이란 제목의 이번 논문을 통해 '종양 면역 회피 촉진 기전'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 교수에 따르면 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 체내 면역계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는 면역항암제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데, 이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대표적인 '면역관문분자'의 신호전달을 차단시켜 인체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 암을 죽이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악성 뇌종양의 하나인 교모세포종이 면역관문분자인 'CD47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켜 면역회피를 이끈다는 사실을 밝혔다. 교모세포종에서 활성화 돼 있는 'EGFR/c-Src' 신호전달이 'CD47' 인산화에 의한 발현 증가를 유도, 암세포 면역회피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실험실 연구'와 '생체모델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관문분자 CD47에 의한 교모세포종의 면역회피 기전을 파악함으로써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교모세포종 치료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재 임상에서 쓰이고 있는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낮은 상황에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 발굴뿐만 아니라 더욱 개선된 암 치료제 발굴을 위한 기초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