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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 맘대로 바꾼다”…삼성물산 ‘넥스트 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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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3.09.07 09:35:17

벽 아닌 기둥으로 지탱…내부구조 쉽게 변경
일체형 태양광패널로 에너지 효율 크게 높여
주차·로봇서빙까지…단지 전체 ‘앱’으로 제어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 주택시장 복귀를 선언하며 공개한 ‘넥스트 홈’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주택과 달리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가구, 욕실 등을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어 ‘주거혁명’으로 불린다. 이 획기적인 시스템은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CNB뉴스=정의식 기자)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같은 라인은 1층부터 최고층까지 동일한 구조로 지어진다. 윗층과 아래층의 구조가 동일하므로, 비슷한 위치에 침대와 식탁, 책상 등을 배치하고 살게 된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아파트에 대한 이같은 ‘고정관념’을 조금 깨보려는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이름하여 ‘넥스트 홈’. 개별 가구들이 구성원 수나 생활패턴, 성향이 모두 다른만큼 각자에 어울리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겠다는 것.

지난달 23일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The Next’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주거 모델 ‘넥스트 홈(The Next Home)’과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공개했다.

‘넥스트 홈’은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변화할 수 있게 한다.

먼저, ‘넥스트 라멘구조’는 집 내부 공간을 거주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한 새로운 평면구조다. 국내 아파트들이 대부분 채택한 벽식구조가 아닌 상가나 빌딩 등에 적용하는 라멘구조를 기본으로 하되, 세대 내부 기둥은 없앤 무주(無柱) 형태의 새로운 구조다.

 

넥스트 라멘 구조. (사진=삼성물산)

벽식구조는 골조의 뼈대가 벽체로 이루어진 구조로, 내력벽 등의 벽체를 이용해 지붕이나 윗층을 지지한다. 과거의 아파트와 달리 벽식구조로 구성된 최근의 아파트들은 보다 넓은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층간소음 등이 심각하고, 발코니 확장 등과 같은 리모델링을 시도할 경우 건물 안전에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라멘구조는 골조의 뼈대가 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로, 주로 빌딩, 상가 등 비주거용 건물에 많이 사용한다. 벽체가 없어서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므로 리모델링에도 유리하고, 방음효과도 벽식에 비해 뛰어나지만, 공사비가 비싼 편이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라멘구조는 세대 외부로 돌출되는 기둥과 보를 활용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외부에는 외단열 시스템과 일체형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미래형 주택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각종 배관이 지나는 경로는 평면 좌우로 계획해 주방과 욕실 등 물을 쓰는 공간까지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벽도 가구도 자유롭게 이동·배치



‘넥스트 홈’의 두 번째 구성 요소인 ‘인필(In-Fill) 시스템’은 ‘넥스트 라멘구조’로 구현된 구조체에 사전 제작한 ‘모듈’을 서랍처럼 채워 넣는다는 개념이다.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 시스템을 이용해 바닥을 띄워 설치하고, 바닥 하부로 배관을 설치한다. 벽체도 모듈형 조립식으로 제작되므로 손쉽게 해체하거나 재활용 및 재설치가 가능해진다. 가구 역시 기존 아파트처럼 붙박이 방식이 아니라 자체가 하나의 벽이 되는 자립식 가구이면서 동시에 이동할 수도 있다.

욕실 역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세대 공간 내에서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건식화와 모듈화 기술은 재사용이 가능해 주거 공간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욕실 포드(Pod).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욕실 포드(Pod)’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후 설치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가구 또한 자유롭게 이동과 설치가 가능하고, 때로는 벽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자립식 가구가 적용된다. 모듈 기반으로 설계된 가구는 필요에 따라 구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부사장)은 “지금까지 집에 라이프스타일을 맞춰왔다면 넥스트 래미안에서는 집이 고객의 삶을 맞춰가는 진정한 의미의 주거 패러다임이 실현될 것”이라며 “넥스트 홈의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해 새로운 구조와 평면 개발, 핵심기술 등을 올해말까지 완료하고 내년에는 시험 적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oT 기술로 단지 내 모든 서비스 제어



래미안이 제시한 미래 주택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다양한 주거문화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이다.

홈닉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집 안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거 관련 서비스까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신사와 포털, 가전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전자제품 등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범위를 단지로 확장해 커뮤니티 시설 예약에서 차량 주차 등록, 아파트 공지사항이나 관리비 확인, 로봇서빙까지 지원한다.

 

홈닉 체험 부스에서 앱을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여기에 예술작품 구매, 단지 특화카드, 전용 쇼핑몰 등 프리미엄 서비스와 홈스타일링을 비롯해 헬스케어, 반려동물 서비스 같은 차별화된 경험도 제공한다.

홈닉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최초로 도입되며, 향후 래미안 신축 및 기축단지는 물론 다른 브랜드 단지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상무)은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집과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연결하는 차세대 홈플랫폼을 통해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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