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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진일보한 VR슈팅게임…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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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3.09.11 11:05:04

간판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새 버전
39종 달하는 다양한 무기 맘껏 구현
실감 나는 모션 구현과 수준급 그래픽
다소 높은 난이도…때론 ‘넘사벽’ 느껴

 

스마일게이트의 VR(가상현실)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구동 환경은 PC 스팀 VR, 오큘러스 퀘스트2. (사진=김수찬 기자)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스마일게이트의 VR(가상현실) FPS(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VR(가상현실)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 세계 누적 10억 명 이상이 즐긴 크로스파이어의 IP 최신작이자, VR 플랫폼으로 확장한 첫 신작이다.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3’에 처음으로 선보이고, 6월 국내에서 시연한 이후로 VR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인 만큼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라는 킬러 타이틀을 통해 VR 게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까? 가상현실 세계로 들어가 직접 체험해봤다. 구동 환경은 PC 스팀 VR, 오큘러스 퀘스트2.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첫 화면은 사격장에서 시작된다. 다양한 화기를 쏴보면서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쏘는 맛 나네” 막힘없는 조작 구현



VR 기기를 연결해 게임을 구동하면, 광활한 사격장이 눈앞에 보인다. 게임 내에 마련된 다양한 화기(총기)를 사용하면서 조작법을 익히는 곳으로, 소총과 권총, 저격총, 로켓런처 등 39종에 달하는 무기를 쏴볼 수 있다. 이곳에서 충분히 연습을 해야 실제 게임에서 고생하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들어 훈련병 시절의 마음가짐으로 연습에 임했다.

조작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VR 컨트롤러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왼쪽 컨트롤러 스틱은 이동, 오른쪽 컨트롤러 스틱은 시야 전환이다. 중지 그립 버튼을 누르면 화기를 잡고, 검지 트리거 버튼을 당겨 격발한다. 왼손잡이는 왼손 그립도 가능하며, 화기에 따라 파지하는 법이 다르니 사격장에서 다양한 화기를 다뤄보며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반동이 심한 돌격소총, 샷건, 저격총을 사용할 때는 반대쪽 손을 화기에 갖다 대 파지하면 안정적으로 사격할 수 있다. 정확히 견착 후 사격하는 조작법을 익혀보니, 실제 사격 움직임과 제법 비슷한 느낌이 난다.

재장전하는 방식도 실감 넘친다. 허리춤에서 왼쪽 컨트롤러의 트리거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탄창을 쥐고, 화기 쪽으로 옮기면 빠르게 재장전한다.

두 번째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어깨 뒤로 손을 넘기고 그립 버튼을 눌러 앞으로 가져오면 저격총이나 샷건 등의 무기가 나온다. 견착 후 왼쪽 트리거 버튼을 누르면 조준경(스코프) 화면으로 전환되고, 오른쪽 트리거 버튼을 절반만 눌러 호흡을 멈춘 후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정확한 사격으로 적들이 쓰러질 때는 쏘는 맛이 느껴질 정도다.

왼쪽 팔에 달린 수류탄을 투척할 때도 실제 움직임과 흡사하다. 핀을 뽑은 후 던지는 모션을 하면 캐릭터가 그대로 이행한다. 자신한테 날아온 수류탄을 폭발 전에 주워 다시 던질 수도 있다. 다소 비현실적인 부분이지만, 게임성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장치. 또, 오른쪽 팔에 있는 회복 아이템을 자신에게 주사하면 체력을 회복할 수도 있다.

파츠를 개조하고 부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파츠를 부착하고, 업그레이드하면 무기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파츠 별로 조작이 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조작법이 나온다. 단순하면서도 정교한 조작은 몰입감을 높여주는 요소였다.

 

스마일게이트의 VR(가상현실)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격 자세를 나름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했다. (사진=김수찬 기자)

 


 

얄미울 정도로 고도화된 AI…방대한 분량의 콘텐츠



시에라 스쿼드의 매력은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개인화기를 비롯해 중화기 장비 등으로 헬리콥터, 적 장갑차 등을 파괴해야 한다. 다양한 전략 무기는 불리한 전황을 돌파하는 전략 요소다.

17종류에 이르는 적군은 얄미울 정도로 지능적이다.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쉬움 난이도에서조차 적군의 행동이 고도화되어있다. 총기를 난사하면 계속 엄폐를 하고, 재장전을 하는 동안 나와서 공격을 하는 등 심리전을 펼친다. 적기 중 하나인 드론은 사용자가 사격하는 타이밍(박자)에 맞춰 피하기도 한다. 농락당하는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솟구칠 정도. 잡 졸개들에게 당황한 게임은 시에라 스쿼드가 처음이다.

콘텐츠 분량도 굉장히 방대하다. 13개의 캠페인 미션, 싱글 혹은 2인 협동으로 즐길 수 있는 50개의 스쿼드 미션뿐만 아니라 최대 4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호드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스토리 캠페인은 약 5시간 정도의 분량에 달한다. 원작 ‘크로스파이어’의 주요 테마인 2개의 용병 집단이 대립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50개의 스쿼드 미션은 20시간 남짓의 분량을 자랑한다.

그래픽과 사운드도 제법 훌륭하다. 캐릭터와 장비, 지형, 사물 등이 수준급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했으며, 디테일도 살아있다. 폭발음이나 격발음 등도 괜찮고, BGM 역시 긴장감을 자아내는 느낌을 살려준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스토리 모드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아케이드 성격 짙은 슈팅게임…취향 갈릴 요소



꽤 잘 만든 VR 게임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리얼리티 FPS(1인칭 슈팅게임)에 비해 아케이드 성격이 짙어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싱글플레이를 진행할 경우 한자리에 서서 여러 명의 적을 상대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대부분 전투가 화력전, 섬멸전이라는 의미.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서 게임 진행의 단조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유도가 비교적 낮다. 캐릭터가 위치한 전장을 벗어나려고 하면 해당 지역을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가 표시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노란색 선으로 표시될 정도다. 선형적인 구조를 택한 게임이기 때문에 자유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게이머라면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다소 높은 난이도도 장벽으로 느껴졌다. ‘보통’ 난이도에서조차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이 쉽지 않고, 중갑병 같은 특수 유닛을 제거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VR 게임 특성상 환경적, 물리적 제약이 있다는 점도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 오래 하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고, 계속 팔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전투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확실한 점은 실감 넘치는 모션 구현과 수준급 그래픽, 다양한 콘텐츠 등이 어우러진 VR 슈팅게임이라는 것이다. 다년간 집약된 스마일게이트의 VR 노하우를 느끼고 싶다면 ‘찍먹’이라도 해보자.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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