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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승부수…‘전기차용 타이어’에 사활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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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3.10.05 09:32:19

폭스바겐·테슬라에 타이어 납품…존재감 과시
63년 기술력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 확장
가격 높고 교체 주기 빨라 ‘신성장동력’ 부상

 

‘Your EV Partner, KUMHO TIRE’ 광고 캠페인 이미지. (사진=금호타이어)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 업계도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경쟁이 한창이다. 1960년 ‘삼양타이야’로 시작한 금호타이어는 2013년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 테슬라 등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이 시장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최근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업계의 강자 ‘테슬라’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납품하며 이 분야의 경쟁력을 뽐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 RWD’에 기본 장착된 19인치 신차용 타이어가 금호타이어의 ‘마제스티9(Majesty9) EV 솔루스(SOLUS) TA91’이었던 것.

그간 국내에 공급되는 모델Y의 신차용 타이어는 컨티넨탈, 미쉐린 같은 외국 기업들의 제품이었다. 금호타이어의 이번 모델Y 납품이 업계의 주목을 끌어모은 이유다.

 

금호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된 테슬라 모델Y RWD. (사진=테슬라)

사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 분야의 오랜 강자였다. 지난 2013년 르노삼성이 국내 출시한 르노삼성차의 준중형급 전기차 ‘SM3 Z.E’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을 공급하며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 대표적 사례다.

전기차 열풍이 본격화된 2021년 이후에는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이 한층 빛을 발했다. 2021년 기아 EV6, 현대차 코나EV 등의 국산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으며, 올 초에는 폭스바겐의 전기SUV ‘ID.4’에 신차용 타이어(OE) ‘크루젠(CRUGEN) EV HP71’을 공급하기도 했다.

 


내구성·내마모성에 ‘소음절감’ 기술 적용



금호타이어가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관련 기술을 미리 연구하고 선제적으로 제품을 출시한 덕분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훨씬 강력한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요구한다. 전기차는 최소 200kg에서 500kg에 달하는 배터리를 장착하므로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고, 하중이 늘어난 만큼 타이어의 마모도 빠르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는 순간 가속도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타이어의 마모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엔진 소음이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 느껴지는 타이어의 마찰음 등 외부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노면 소음도 적어야 한다는 얘기다.

저항도 줄여야 한다. 타이어의 접지력 일명 ‘구름저항’이 낮아야 주행거리가 늘어나는데, 구름저항이 너무 낮으면 미끄러짐으로 인한 안전성 저하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적정 수준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전기차 타이어 제작사들은 트레드의 접지 면적을 최대한 높이면서 측면은 구름저항을 줄이는 방식으로 타이어를 개발한다.

 

‘마제스티9 EV 솔루스 TA91’(왼쪽)과 ‘크루젠 EV HP71’. (사진=금호타이어)

이같은 특성들을 고루 갖춘 것이 지난해 7월 금호타이어가 출시한 전기차용 타이어 ‘마제스티9 EV 솔루스 TA91’와 ‘크루젠 EV HP71’이다. 둘다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높은 접지력과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갖췄다.

두 제품에는 승차감 및 제동성능 극대화를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EV 최적 컴파운드가 사용돼 일반 제품 대비 마모성능과 제동력 등을 강화하고, 주행안정성도 높였다.

또, 타이어 홈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시키는 ‘타이어 소음 저감기술’을 적용해 승차감을 높였으며,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성능 및 마모성능을 향상시켰다.

전기차용 타이어 내부에 폼(Foam)이 부착된 ‘공명음 저감 타이어’도 옵션사항으로 제공하는 것도 특기할만 하다. ‘공명음 저감 타이어’란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하여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감소시킨 저소음 타이어로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소음 저감 신기술인 K-Silent(흡음기술)가 적용됐다.

 


대대적 마케팅…‘시장 선점’ 노려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군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금호타이어는 최근 대대적인 브랜드 광고 캠페인과 제휴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전기차용 타이어도 역시 금호타이어’라는 컨셉으로 ‘Your EV Partner, KUMHO TIRE’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금호타이어의 기업 비전인 ‘Your Smart Mobility Partner’에 착안한 EV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슬로건이다.

 

금호타이어의 전기차용 타이어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금호타이어)

이마트EV클럽,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KEVIT) 등과 제휴를 맺고 전기차용 타이어 구매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EV클럽은 이마트 내부 전기차 충전소뿐만 아니라, 외부 전기차 충전소까지 이용 가능하게 한 이마트 앱 기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이며, KEVIT은 4년 연속 환경부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자로 전국에 초급속 충전기 및 완속충전기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타이어는 가격대가 높고 교체 주기도 빨라 타이어업체의 신성장동력이 되기 충분하다”며 “특히 최근 테슬라 모델Y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건 해외 선발업체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성능의 신차용 타이어를 만들어냈다는 인증과 같아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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