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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중세 판타지와 슈팅 RPG의 결합…라인게임즈 ‘퀀텀 나이츠’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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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3.10.20 10:18:44

갑옷 두른 기사가 기관총을
어색함이 신선함이 된 경험
이용자 맘대로 총기류 활용
‘슈팅스러움’ 부족은 아쉬워

 

라인게임즈의 TPS RPG ‘퀀텀 나이츠’ 메인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제공)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출시를 앞둔 라인게임즈의 중세 판타지 슈팅 RPG ‘퀀텀 나이츠’ 데모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라인게임즈가 곧 정식출시할 ‘퀀텀 나이츠’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미리 모습을 드러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서비스 예정인 신작을 사전 체험판 형태로 공개하는 행사다.

퀀텀 나이츠의 장르는 TPS RPG(3인칭 슈팅 역할수행게임). 슈팅 게임답게 총기류를 다루는 액션을 선보이는데, 콘셉트는 중세 판타지다. 갑옷을 두른 기사가 검과 창 대신 총을 들고 다닌다니.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선한 장르여서 플레이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퀀텀 나이츠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이후 별다른 신작 소식이 없었던 라인게임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동안 퀀텀 나이츠를 직접 체험해봤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중세 판금 갑옷을 두른 기사가 마법 공학으로 만들어진 판타지 풍의 총기를 다룬다는 것이다. 사진은 전투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판금 갑옷 입고 총 쏘는 기사…신선함 돋보여



게임을 시작하면 프롤로그 겸 튜토리얼 미션이 진행된다. ‘지크’라는 부대장 캐릭터가 되어 기본적인 조작과 전투 시스템 등을 익히는 과정이며, 스토리를 소개하는 단계다.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다. 알려준 대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프롤로그 미션이 끝나면 오픈월드 세계가 열리고, 처음으로 사용할 캐릭터(볼란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부터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프롤로그와 볼란트 선택 단계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중세 판금 갑옷을 두른 기사가 마법 공학으로 만들어진 판타지 풍의 총기를 다룬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캐릭터 9개 중 2개를 제외하고는 두터운 판금 갑옷을 착용하고 있다.

물론 일부 중세 판타지 MMORPG에서 총기를 다루는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깡통 수준의 판금 갑옷을 착용하지는 않아서 유독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육중한 갑옷을 입고 재빠르게 이동하며 사격을 한다니.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인데, 의외로 매력적이다. 캐릭터 디자인도 잘 빠져서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다. 어색함이 신선함으로 다가온 경험이랄까.

조금 더 진행하면 캐릭터 3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3명이 하나의 스쿼드로 구성된다. 스쿼드 시스템을 통해 교체해가며,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각 캐릭터는 고유 스킬과 다룰 수 있는 총기의 기능이 다르다. 이용자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공격, 수비, 서포트 등으로 구분된 캐릭터와 기관총, 산탄총, 저격총 등 기능별로 세분화된 총기류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총기는 불, 번개, 독, 얼음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는 속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속성의 총기를 장착시키고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바꿔가며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다.

퀀텀나이츠의 총탄은 마법 형태여서 무한이다. 다만 탄창 하나에 들어가 있는 총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시로 장전하면서 적을 상대하는 것이 좋다. 몬스터들의 약점을 조준해 사격하면 추가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캐릭터 3인을 중점으로 육성한 뒤 1스쿼드 형태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적응 필요 없다”…친숙한 MMORPG 스타일



게임 진행은 일반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기지(마을)나 거점에서 주요 퀘스트를 받아 일정 지역으로 이동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션 지역마다 몬스터들이 나타나고, 마지막 지점에 이르면 보스를 처치하는 흔하고도 익숙한 형태다.

미션 지역이 아닌 일반 필드에도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다른 이용자들과 합세해 사냥이 가능한 점도 유저들에게 매우 친숙한 요소. 또한, 맵 곳곳에는 파밍을 위한 작은 던전이 존재하는데, 적 모두를 전멸시키면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보스전이나 던전의 경우 파티 플레이를 통해 입장하는 일종의 레이드(습격) 콘텐츠다. 다만, 사전 체험판이다 보니 이용자들의 수가 적어 매칭이 어려웠던 관계로 파티 플레이는 겪어보지 못했다.

전투의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맵 중간마다 퀘스트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보조 미션을 진행하는 기믹도 추가해놨다.

대부분 콘텐츠 진행이 일반 MMO 방식과 흡사하다 해도 차별점은 있다. 체력 회복 아이템을 먹어가며 전투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장비와 무기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종 재화와 아이템을 사용해 장비와 무기를 강화시킬 수 있다.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고유 스킬도 강화할 수 있는데, 이용자의 스타일대로 육성하면 된다.

자동사냥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슈팅 장르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을 내기 위해 최소한의 예의는 갖춘 모습이랄까. 일반 MMORPG처럼 조작에 신경쓰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사냥하면 어느새 뻗어있는 캐릭터를 보게 될 수 있으니 주의. 특히 보스전에서는 보스들의 공격 패턴을 익히고 상성 약점을 고려해 전투하는 것이 필수다.

 

(위부터) 보스 미션 콘텐츠와 모드 적용 화면, 게임 내 이벤트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1% 부족한 슈팅 액션…정식출시 때 보완해야



아이러니하게도 아쉬운 점 역시 ‘MMORPG스럽다’는 것이다. TPS(3인칭 슈팅)인데도 불구하고 진행 방식과 액션을 보면 슈팅스러움이 부족하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조준 시점으로 변경해도 큰 변화를 느끼기 힘들고, 은폐·엄폐보다는 화력으로 밀어붙이는 전투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근접 전투가 없는 논타겟팅 액션에 가까운 모습이다.

사격 시 방해받는 요소가 많은 것도 아쉬웠다. 탄이나 마법구로 공격할 때 화려한 이펙트는 좋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시야를 가리기도 했던 것. 적의 피해 수치가 표시되지 않으면 공격이 통한 것인지 아닌지 어려울 정도로 식별하기도 힘들었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인벤토리 창이나 강화, 각인 시스템에서도 아이템을 정렬하는 기능이 없었으며, 생소한 디자인이어서 직관적인 느낌이 부족했다.

이외에도 서버 불안정 현상, 각종 버그가 눈에 띄었다.

퀀텀나이츠는 완성 단계까지 왔지만, 아직 해결할 부분이 다소 남아있는 상태다. 정식 서비스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다듬어나간다면 충분히 라인게임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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