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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미리 크리스마스!”…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트리’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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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3.11.24 09:30:42

국내 대표적 백화점 3곳 가보니
거대한 트리·화려한 조명 놀라워
고된 일상 잠시 잊고 ‘행복 여행’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이국적인 골목길 콘셉트로 꾸며진 ‘H빌리지’ 전경. (사진=김수찬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와 화려한 장식으로 불을 밝힌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모습을 둘러봤습니다. <편집자주>




백화점 업계가 크리스마스 마케팅 시기를 앞당겨 ‘미리 크리스마스’ 준비에 나섰다. 건물 내부를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장식해놓은 것은 물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부에도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해놓고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했다.

 


여의도 더현대 ‘H빌리지’, 동화 속 성탄절 거리 구현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가장 진심인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이국적인 골목길 콘셉트로 꾸며진 ‘H빌리지’를 선보였다. H빌리지의 테마는 ‘해리의 꿈의 상점’.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이별하게 된 할아버지를 도와 다시 가족과 만나게 해준다는 내용으로 공간을 꾸몄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오면, 백화점 특유의 모던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11m 높이의 거대한 트리와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이 고객을 맞이한다. 층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동화 속 크리스마스 거리로 들어온 느낌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사방에서 캐럴이 들리고, 붉은색 건물(상점)과 골목길이 보인다. 붉은색 건물 16개는 현대백화점 전국 16개 점포를 상징한다. 상점마다 외벽에 표기된 우편번호가 있는데, 이는 해당 상점이 상징하는 점포의 개점 연도와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H빌리지의 테마는 ‘해리의 꿈의 상점’이다. 상점 곳곳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연출됐다. (사진=김수찬 기자)

대부분 상점은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포토 스팟 1곳당 10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사진 촬영에 정신없다. ‘인증샷 성지’라 불릴 정도다.

상점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연출됐다. 케이크 가게, 접시 가게, 초콜릿 가게, 오르골 상점, 빵집, 호두까기인형 가게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점이 줄지어있다. 트리와 인형, 오너먼트(트리 장식품) 등 각종 장식이 상점에 가득하며, 유려한 색감으로 치장됐다. 상점과 골목길에 사용된 조명 개수는 약 6000여 개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이 해당 공간에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디테일도 살아있다. 오르골 가게에는 색다른 캐럴이 들리며, 빵집이나 케이크 가게에 들어서면 베이킹 냄새가 난다. 또한, 조도를 조절해 상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식도 쓰였다. 오감을 다채롭게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이 돋보였다.

H빌리지에서는 실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시그니처 상품인 ‘해리곰 인형’과 오너먼트, 24K 황금 마카롱, 키링, 에코백, 머그컵, 핸드크림 등 등 9종의 크리스마스 에디션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H빌리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매시간 100명씩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현재 3차 예약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전예약에 실패하더라도 현장 예약 대기를 걸어놓을 수 있다. 다만, 오후에 현장 예약을 신청할 경우 몇 시간 이상 대기해야 겨우 입장이 가능하니 오전 오픈런을 추천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아날로그 감성의 쇼윈도 불 밝혀



롯데백화점 역시 크리스마스 비주얼을 공개하며 화려하게 붉을 밝혔다.

가장 힘준 곳은 역시 서울 을지로 본점이다. 본점 앞 100m 가량의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해놨다. 을지로역 7, 8번 출구로 나오면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와 명동 방향 거리에 유럽풍의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등이 보인다.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는 다소 빈티지하고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져 나온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비주얼로 풀어냈다는 콘셉트에 충실한 느낌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앞 100m 가량의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해놨다.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와 명동 방향 거리에 유럽풍의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 등의 모습. (사진=김수찬 기자)

백미는 백화점 쇼윈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4개 늘린 9개의 쇼윈도를 마련해놨는데,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해 각각의 요소마다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쇼윈도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어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1층 본관 내부에는 빈티지 분위기의 ‘포스트 오피스’를 조성해놨다. 이곳 역시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편지 발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에서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다.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어린 아이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 잠실점에는 1만개의 LED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몄고,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롯데월드몰 앞 잔디광장에는 600평 규모의 글래스 하우스를 설치하고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미디어파사드 역대 최대 규모…몰입감↑



대형 미디어 파사드로 유명한 신세계백화점 역시 크리스마스 장식에 잔뜩 힘을 줬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Magical Winter Fantasy(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었다. 이로써 외벽 전체가 63×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됐다. 약 600m 이상 떨어진 을지로 입구에서 스크린이 보일 정도.

크리스마스 영상은 ‘신세계 극장(SHINSEGAE THEATER: from legacy to fantasy)’이라는 주제로, 약 3분 가량 상영된다.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 등이 나오며,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가 눈을 쉼 없이 즐겁게 해준다.

삽입곡도 몰입감과 생동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편·작곡한 것으로 웅장함이 느껴진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사진=김수찬 기자)

본점 내부에는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이 자리잡았으며,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는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했다. 이곳에서는 본점 영상에 등장하는 회전목마 오르골, 오너먼트과 스노우글로브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 담당은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준 고객들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잠시 환상의 세상으로 떠나, 잊을 수 없는 ‘홀리데이 드림’을 꾼 듯한 여운을 가져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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