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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김장족·김포족 둘다 잡는다…식품업계의 신박한 판매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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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3.11.25 13:40:11

'1인 가구' 겨냥해 김치 완제품 판매

주부들에겐 김장재료 패키지 마케팅    

김장족·김포족 '두 마리 토끼' 잡기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열린 '제4회 김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김장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집마다 김장이 한창인 가운데, 식품업계가 관련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전용몰을 통한 김장 재료 판매는 물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갈수록 늘어나는 '김포(김장포기)족'을 겨냥한 완제품 김치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장족·김포족 둘 다 잡겠다는 전략이다. CNB뉴스가 그 현황을 들여다봤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식품전문기업 대상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을 통해 다음 달 29일까지 ‘2023 종가 김장대전’ 본판매를 진행한다.

2023 종가 김장대전에서는 국내산 재료와 배추로 만든 포장김치를 비롯해 김장양념·액젓·맛술·소금 등 김장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10㎏ 대용량 김치도 만나볼 수 있다.

포장김치는 △깔끔시원 김장김치 10㎏ △전라도 김장김치 10㎏ △총각김치 5㎏ △총각김치 2.5㎏ △열무김치 2.5㎏ △갓김치 3㎏ △파김치 2.5㎏ 총 7종이다. 

김장족에게 필요한 김장양념은 깔끔시원 김장양념 5.5㎏·전라도 김장양념 5.5㎏ 총 2종으로 구성됐다.

또 액젓류·고춧가루·맛술·굵은소금 등 부재료가 다양한 용량과 종류로 구비됐고, 수육 요리에 필요한 청정원 맛선생 고기 삶는 티백도 마련됐다. 내년 1월 5일까지 배송 희망지를 정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0일까지 간편하게 김장할 수 있는 제품들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우리집 김장은 비비고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CJ더마켓에서 진행되며 국내산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특히 국내산 절임배추 3㎏과 김치 양념 1.5㎏을 세트로 묶은 ‘비비고 김장 키트’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절임 배추 10㎏과 김치 양념 5㎏을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장 키트는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출고일 지정이 가능하고, 김치·김장 키트 선물 시에는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아울러 갓 담근 신선한 김치를 집 앞까지 배송하는 ‘생산직송 김치’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지난 6월부터 상시로 운영되고 있는 생산직송 김치는 긴 유통과정 없이 최소 2일에서 최장 5일 이내에 제조된 신선한 김치를 생산지에서 바로 배송하는 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hy도 최근 공식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2023 잇츠온 김장대전(김장대전)’을 실시했다.

hy는 딤채식품 김치연구소와 함께 합리적으로 김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잇츠온 X 딤채 김장김치’ 2종을 특가세트로 선보였고, 신선 식품 전용 기능성 용기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기획세트도 최대 23% 할인 판매했다.

hy에 따르면, 잇츠온 X 딤채 김장김치는 엄선한 우리 농산물이 사용됐다. 특허 유산균, 한우 양지 육수로 감칠맛과 시원한 맛을 살렸으며, 국내산 정제염 절임을 해 짜지 않다.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이 지정한 배송일에 맞춰 냉장 카트로 배송해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획전뿐만 아니라 김장에 필요한 각종 재료도 쏟아졌다.

샘표는 이달 대형마트 등에서 손쉽게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는 ‘새미네부엌 김치양념’ 1+1 행사를 진행했다.

샘표에 따르면, 새미네부엌 김치양념은 채소를 절일 필요 없이 양념에 고춧가루를 섞어 버무리기만 하면 김치를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풀, 양파, 마늘, 액젓 등 김치에 필요한 양념이 황금 비율로 한 팩에 다 들어 있다. 제철 채소와 고춧가루만 준비하면 배추겉절이는 5분, 보쌈김치는 수육을 삶는 동안 완성할 수 있다.

크린랲은 김장철을 맞아 주방용 장갑 58여 종을 내놓았다.

크린랲에 따르면, 고무장갑 레이스(코랄∙바이올렛), 손목이 긴 크린장갑, 크린장갑 작은손, 고무장갑 니트릴, 뽀로로 크린장갑 등 이색적인 디자인부터 편의성을 높인 김장 맞춤형 제품까지 다양하다.

가정 혹은 어린이집에서 김장을 체험하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용 장갑도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뽀로로 크린장갑은 아이 손 크기에 맞는 미니 사이즈로 제작됐다.

이 밖에 김장 기획전을 열고 김장백, 비닐백 등 김장 필수 주방용품을 30% 할인 판매했다.

 

‘가정 내 김치 도잘 방식 변화’ 막대 그래프.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김장김치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는 기존 김장 수요에 더해 김장을 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 포장김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현상은 최근 1~2인 가구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가 올 3월 발간한 ‘김치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가구의 김치 조달 방법 가운데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10.5%에서 2020년 31.3%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여기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에서 지난달 4~13일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전망’에 따르면, 올해 직접 김치를 담그겠단 의향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이 63.3%로 지난해(65.0%) 대비 1.7% 감소했고, 시판김치 구매 비율은 29.5%로 전년(25.7%)에 비해 3.8%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수 소비자들은 시판김치 구입에 대해 필요한 물량만큼 구매가 가능하고, 김장의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김모(32)씨는 CNB뉴스에 “장거리 출퇴근 문제도 있고 해서 가급적 바깥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며 “요즘 온라인몰이나 TV홈쇼핑 등에서 김치를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김장할 생각 자체를 안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식품기업들의 김장·김포족 공략은 앞으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바쁜 현대사회에서 기존 김장족들의 김장을 편리하게 해주는 한편, 김포족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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