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12.13 12:00:46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끌 핵심 하이라이트로 부상한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보다 9%p 이상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것을 물론, 제주 지사까지 지내면서 차기 보수진영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던 원 장관이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이 대표와의 일전을 벌인경우,‘잃을 게 없는 싸움’이라는 분석과 함께 험지에 자진 출마하는 희생정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패하더라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와 맞붙어 자신의 체급을 대선주자 반열로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원 장관은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만약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현역인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로 원희룡 장관이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이재명지지’ 48.5% 반면, ‘원희룡지지’는 39.3%로 두 사람 간 격차는 9.2%p로 오차범위(±4.4%) 밖의 결과로 나왔으며. ‘그 외 다른 인물’ 5.2%, ‘지지 후보 없음’ 4.0%, ‘잘 모름’ 3.0%로 집계됐다.
이어 두 사람의 가상대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이재명’ 50.5% vs ‘원희룡’ 31.4%), 30대(54.2% vs 33.1%), 40대(63.5% vs 26.1%), 50대(61.8% vs 30.7%)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높은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37.3% vs 50.7%)와 70대 이상(9.4% vs 75.8%)에서는 원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우세했다.
그리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이 대표가 56.1% vs 원 장관이 38.8%의 지지를 얻어, 20%p 가까운 격차로 이 대표가 원 장관에 크게 앞선 반면,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소극 투표층에서는 원 장관이 47.7% vs 이 대표가 32.3%로, 반대로 원 장관이 15%p 이상 앞서는 격차로 우세했고,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45.2% vs 원희룡 38.1%로 이 대표가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서 응답률은 6.8%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