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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전직 대표들의 핵분열로 ‘총선 4파전’ 개막…결과 ‘시계 제로’

‘비윤’ 이준석과 ‘비명’ 이낙연의 창당 효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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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1.02 11:31:4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달 27일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같은 달 30일 이재명 대표와의 ‘명낙회동’ 결렬을 계기로 오는 4일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오는 4월에 치러질 제 22대 총선이 ‘4파전’ 판세로 짜졌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렇듯, 거대 여야 정당들의 두 전직 대표들이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민주당 이 대표가 이들이 탈당하더라도 자력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인 듯, 적극적으로 이들의 이탈을 막을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한 위원장은 ‘이대남(2030 남성들의 표심)’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의 ‘남성 청년층’ 지지를 자신이 빨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는 모양새이며, 더구나 자신의 ‘개인기’로 그동안 국민의힘에 적대적이었던 ‘여성 청년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준석 신당’의 파괴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울러 ‘이낙연 신당’이 야권표 분열로 이어져,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어부지리를 안겨주길 크게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 대표는 ‘김건희 리스크’에 속앓이만 할 뿐, 윤석열 대통령에게 ‘안됩니다’라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 국민의힘의 ‘종속성’으로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정권 심판론’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더구나 ‘김건희 특검법’이 ‘위법’이라고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한 위원장이 ‘김건희 리스크’에 아무런 말도 못할 경우, 곧 ‘한동훈 컨벤션 효과’는 끝나고 ‘이낙연 신당’ 파괴력도 소멸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 전 대표나 금태섭 ‘새로운 선택’ 공동대표 등이 연일 ‘한동훈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한동훈 효과’가 소멸돼야 자신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한동훈 효과’가 조기 소멸하길 기대하고 있는 반면, ‘이낙연 신당’은 ‘한동훈 효과’가 그렇게 맥없이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4월 총선에서 참패하게 될 경우, 윤 대통령의 임기 보장조차 불확실해지는 극한 상황에서,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동영상을 본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나 한 위원장이 ‘무조건’ 여론과 맞서기만 하지 않고 ‘김건희 특검법’은 거부하더라도 특별감찰관제 등은 도입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여야 동시 핵분열이 초래한 ‘4파전’이 여권 참패가 예상되던 총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2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분당이 될 경우, 올 4월 총선에서 과반도 어렵다”고 극한 위기감을 나타내면서 “대부분의 수도권 의원들이 이같은 우려에 동의하고 있다. 특히 ‘이낙연 신당’이 창당할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 등 수천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승부처에서 야권표가 분산되면서 국민의힘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개연성이 높을 가눙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다가 친명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등 세칭 ‘친명 자객’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원칙과상식’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이 ‘불공정 공천’을 문제 삼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열에 따른 자멸 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준석 신당’ 파괴력과 관련해 국민의힘 영남지역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초 탈당 기자회견장에 이준석 전 대표의 동참 세력들이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아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천아람 위원장을 비롯해 허은아 의원, 이기인 신당 창준위원장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라면서 “그러나 다른 신당 추진 세력들과의 빅텐트 구축이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기반이 있는 현역의원의 동참이 없어 파괴력이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이준석 신당’이 보수 텃밭 TK(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에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 다소 부정적이지만 부산의 민주당 득표력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여권표 분열로 국민의힘에 타격을 가할 가능성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이 강력한 쇄신과 혁신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경우네는 제3지대 신당들은 차별화에 실패해 밀려날 수도 있다”면서 “아직 결론이 안 난 선거제 개편안도 변수로서 거대 양당이 병립형 회귀에 동의할 경우에는 제3지대의 비례대표 입성은 어려워 질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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