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 서로 힘을 합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호동 회장은 “IMF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미국 대선 이후 주요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지속된 환율 상승이 자재가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농가 경영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과 격화되는 경쟁의 파고를 헤치고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돌려주는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고 협력해야 한다”며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를 화두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인 실익 증진을 통해 농업에 희망을 불어넣고 농업 소득 3000만원의 초석을 다져야 하겠다”며 “중앙회는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와 영농 지원을 위한 자금지원을 16조원까지 증대하고 지방자치단체 협력사업 예산을 800억원까지 확대해 농업소득 증진을 뒷받침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농축협 지속 발전을 위한 지원체계를 한층 고도화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다”며 “농축협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연간 100개 농축협에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한 행복농촌 구현에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란다”며 “올해 전년 대비 25% 이상 규모를 확대해 농촌 맞춤형 의료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쌀 소비 촉진과 양곡산업 경쟁력 강화에 변함없는 매진을 당부한다”며 “올해도 정부의 쌀 재배 면적 감축 기조를 적극 뒷받침하면서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글로벌 농협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 추진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야 하겠다”며 “성과 부진 계열사는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농업인 실익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