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소, 열심히 노력하여 재능을 꽃피우자, 드로잉, 1998
고(故) 박이소 추모 5주기를 맞이해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아트선재센터 지하 1층 아트홀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재능을 꽃피우자: 박이소 떠난 후 5년’ 워크숍이 열린다. 박이소 작가는 2004년 4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80년대 뉴욕에서 문화적 소수자들을 위한 미술운동을 실천하고 90년대에 한국에 온 뒤 동시대 국내 미술계에 유럽과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 예술론을 소개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다.
박이소가 제자와 함께 기획한 전시에서 제목을 딴 이번 워크숍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되는 날을 맞이해 이소사랑방 구하원의 제안으로 처음 기획됐다. 이번 워크숍은 작가로서의 박이소 외에도 미술 비평가이자 교육자로서의 박이소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박이소 작가는 뉴욕에서 ‘마이너 인저리(Minor Injury)'와 같은 갤러리 활동에 참여하는 한편, 한국에서는 SADI(삼성 아트&디자인 인스티튜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계원디자인예술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며 후진양성에 힘쓴 교육자이기도 하다.
미술 평론가 김현도, 김장언, 작가 이우연, 그리고 구하원이 발제자로 참여해 박이소의 작품 세계와 교육 철학을 논하며, 한국 미술계의 오늘과 그의 현재적 의미를 발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김현도는 ‘두 겹의 지평-박모와 박이소의 학예 경험’이란 주제로, 김장언은 ‘그리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제목으로 평론가의 입장에서 박이소의 활동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수학했던 제자인 이우연 작가는 “제자가 바라본 교육자로서의 박이소”에 대해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며, 구하원은 ‘2009년 박이소 사업 보고’를 시작으로 향후 박이소 추모 사업 운영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press@samuso.org로 성명/연락처/소속을 기재해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