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김형준 디렉터가 19일 오전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 출시에 앞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해 게임 관련 비전과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
김형준 디렉터는 쇼케이스를 진행함에 앞서 “인조이 게임은 인생 자체를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장르이기 때문에 이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르를 개발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 시뮬레이션 장르가 세상에 유익하고 힘이 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기 떄문이다”라고 밝혔다.
‘인조이’는 그리스어로 ‘삶’을 뜻하는 ‘ZOI’를 따서 만든 제목이다. 게임 이용자가 게임 속의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최신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뛰어난 실사풍 그래픽의 가상현실에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오는 28일 오전 9시(한국 시간)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김 디렉터는 “인조이는 리얼한 그래픽과 시뮬레이션을 만들기 위해 봄이면 꽃이 피고, 가을엔 단풍이 지고 겨울에는 눈이 내릴 수 있도록 개발했다. 다양한 계절 변화와 상호작용이 추가돼 날씨에 따른 다양한 활동까지 즐길 수 있다. 기온에 적합한 옷을 입어야 하고, 만약 덥거나 추운데 옷이 알맞지 않다면 감기에 걸리거나 병이 들어 사망할 수도 있다. 날씨는 조이들의 감정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더욱 다양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저들이 원하는 환경으로 변화도 가능하다. 인조이는 거리의 군중과 대화도 가능하며, 그들을 돕거나 칭찬할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다. 게임속에서 수집한 돌이나 그린 그림을 판매할 수 있으며, 사용하다 싫증난 가구들도 중고로 판매가 가능하다. 도시 곳곳을 즐거운 놀이터처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디렉터는 “인조이 안에서는 모두가 쉽게 창작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개발했다. 한장의 이미지로 3D 오브젝트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을 넣고 캐릭터의 포즈를 생성할 수 있다. 춤추는 영상도 추가해 조이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페이셜 캡처와 모션 캡처를 결합하는 기능도 만들고 있다. 이번 빌드에도 실험적으로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 우리 삶에서 인간관계는 중요하다. 조이를 만들면 자동으로 케미가 결정된다. 잘맞는 조이끼리는 연애와 우정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어려운 관계도 생길 수 있다. 가족 간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인조이 세상에서는 진지하게 살 필요가 없다. 현실과는 다른 자유로운 삶이 가능하며, 더욱 과감한 인생을 도전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디렉터는 “다음 도시와 함께 부족한 직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건축을 자동으로 만드는 기능을 연구 중이다. 얼리 액세스 동안 높은 건물 짓기도 가능하다. 현재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한 노력을 해서 멋진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하고 밝혔다.
김형준 디렉터는 출시 전 업그레이드된 데모 버전과 개발 로드맵도 공개했다.
이번 데모의 핵심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건축이다. 시계와 반지 등 꾸미기 기능을 추가했으며, 원하는 방식으로 제작 가능하다. 의상 제작도 더욱 개선돼 다양한 의상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건축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건축은 모든 꾸미기가 가능하며, 데모 안에서 AI 기능으로 남다른 건축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숨겨져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게임을 계속 개발하며 모든 업데이트와 DLC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어 5월에는 우딩의 일부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플러그인을 제공하며, 운동 관련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후 8월에는 고양이 콘셉트의 도시와 함께 수영장과 지하도 추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형준 디렉터는 “3개월 단위로 계속 게임을 완성시킬 것이며, 가구와 의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요청하는 것들을 수용하고 완성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