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불필요한 결재 대기시간을 줄이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면 결재 알림 시스템’을 도입했다. 행정 내부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주민 행정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이며, 구청장의 결재 일정을 전날 내부 행정게시판에 공지해 전 직원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결재 당일에는 시작 20분 전 직원들에게 순번표를 배부하고, 각자는 자신의 부서에서 평소처럼 업무를 보다가 순서에 따라 결재를 받게 된다. 기존에는 결재를 받기 위해 한참을 대기하거나 구청장실 앞에 줄을 서는 등 비효율적인 방식이 관행처럼 이어졌으나, 이 시스템 도입 이후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해운대구는 결재 시스템 개선과 더불어, 비상 상황에서의 보고 체계도 정비했다. 재난이나 사건·사고 발생 시 빠르게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하기 위해 구청장과 부구청장,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대화방은 카카오톡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내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구청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구청장 직통민원실’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문자메시지로 간편하게 민원을 접수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응답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주민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김성수 구청장은 “해운대는 행사가 많고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 구정 운영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간다”며 “불필요한 보고나 결재 절차, 의전은 과감히 줄이고, 주민과 직원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해 행정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