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 친환경 접목…나눔영토 넓혀
올해 ‘넷제로’ 선언…녹색경영 구체화
디지털 취약계층 위한 쉬운 모바일앱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이노베이션스쿨’
2017년 출범 이래 돌풍을 일으키며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는 카카오뱅크. 회사의 성장과 함께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 또한 폭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4% 성장한 당기순이익(4401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사업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공헌 규모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디지털 금융이 곧 ESG 경쟁력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살려 금융소외계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한 만큼,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범죄를 예방을 위해 연령별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
먼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간편 홈’ 서비스가 있다. ‘간편 홈’은 대표 계좌 등 꼭 필요한 뱅킹 기능만 담아 카카오뱅크 앱 화면에 구현해, 글씨 크기와 버튼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간편 홈’에서는 노년층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는데, 이해를 돕고자 사례를 중심으로 사기 유형 및 대응 방안 등을 담았다.
만 65세 이상 고객만을 위한 ‘고령자 전용’ 상담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상담 전화 연결 시 메뉴를 선택하지 않아도 바로 고령 고객 전담 상담 직원과 연결되고, 상담 과정에서는 어려운 금융 용어 대신 고객의 이해 정도와 우리말 사용 속도에 따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우수한 금융·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10개를 선발해 1:1 멘토링 프로그램 및 IR(Investor Relations) 컨설팅, 핀테크 특화 액셀러레이팅 등을 제공했다.
연말에 진행된 성과 공유회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투자 유치 68억6000만원 ▲기업당 우수 인재 10.6명 추가 채용 ▲매출액 전년 대비 165.4% 증가 등 높은 사업 성과도 달성했음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고도화를 목표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 13억원을 전달해 지난 3년간 총 37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의 금융 지식 강화를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기획한 ‘모두의 자립’은 카카오뱅크가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금융사기 예방 ▲소비 관리 ▲저축 및 투자 ▲주택 계약 등 금융 교육을 수강하고, 1:1 멘토링을 통한 맞춤형 재무 컨설팅을 받는 등 금융 지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성과 공유회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별 목표들과 교육활동 내용 및 성과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양한 참여형 기부 캠페인 ‘눈길’
이뿐 만이 아니다. 금융을 사용하며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참여형 모델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에는 팬과 고객이 만나 봉사를 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같은 해 5월 출시한 ‘기록통장 with NCT WISH’를 자주 이용한 고객 중 9명을 선발해 팬과 NCT WISH 멤버들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기획한 것.
참가자들과 NCT WISH 멤버들은 경기도 수원시 소재 아동복지기관 ‘경동원’을 찾아 직접 제작한 ‘팝업북’ 및 여름옷, 신발을 전달하며 나눔을 행했다. 카카오뱅크는 봉사활동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NCT WISH와 팬들의 이름으로 경동원 시설 리모델링 비용 등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친환경 기부 마라톤 ‘2024 Save Race, Run for Every Child’에는 총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10Km를 달렸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참가비인 5만원을 후원했으며, 카카오뱅크의 기부금을 더해 총 14억50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후원금은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아시아 국가의 지속 가능한 식수 공급 시스템 구축 지원에 사용됐다.
연말에는 기부 캠페인 ‘마음 딜리버리’를 통해 온정을 키우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1년간 함께한 가족·친구·연인 등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이에게 메시지를 작성해 전달하면 카카오뱅크가 발송인과 수신인 모두에게 최대 100만원의 랜덤 캐시 혜택이 담긴 ‘마음용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의 경우 카카오뱅크는 이벤트 마지막 날인 12월 29일에 목표 기부온도인 36.5도를 달성해 1억원을 소년소녀가정에 전달했다.
이 같은 국내 참여형 나눔활동을 넘어 해외봉사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 지난해(8월)에는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건축봉사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땅끄랑시 마욱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의 집을 지어주고, 컴퓨터실 같은 카카오뱅크 랩을 만들어 컴퓨터 기부와 교육, 각종 문화교류 활동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카카오뱅크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태국 등으로의 사회공헌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 ESG평가 2년 연속 ‘AA’
한편, 카카오뱅크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며 국내외 여러 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소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고, 그린 오피스 캠페인,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분야에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해 근로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임직원이 주로 근무하는 판교오피스와 여의도오피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이 상주하는 고객센터 및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서 ‘ISO 45001’ 인증을 받았다.
지배구조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경영 강화를 실천하는 등 ESG 경영 내재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동시에 회사의 경영현황 및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친환경 경영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MSCI ESG평가’에서 2년 연속 ‘AA등급’을 획득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안, 지배구조 부문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MSCI ESG평가는 매년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하며 7개 등급(AAA-AA-A-BBB-BB-B-CCC)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벤치마크로 널리 활용되고 있어 금융 시장에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MSCI ESG 등급을 평가받고 있는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녹색경영 강화를 위한 주요한 계획으로는 넷제로(탄소중립) 선언을 꼽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투자자들 및 평가기관에서도 탄소중립 목표와 전략 구체화를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환경경영 측면의 요소를 세밀히 분석해 넷제로 목표 수립, 전략 구체화, 실행 등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CNB뉴스에 “전사적으로 높은 ESG 관심도를 가지고 금융 취약자, 아동, 노인 등 여러 계층에 당사만의 ESG 경영 노력이 닿을 수 있도록 운영해왔고 해를 거듭하며 그 결실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