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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획(一劃)의 본질?...붓질은 초상화" 임상빈 개인전, 갤러리나우 5월 1일 오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진지하게 나누고, 미래를 모색하는 알찬 기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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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5.04.24 11:02:29

Sangbin IM, One Stroke 302, 91x72.7cm, Acrylic on canvas, 2024 (사진= 갤러리나우)

갤러리나우(대표 이순심)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임상빈 작가의 개인전 "일획 One Stroke"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갤러리나우는 도산공원 앞 메종 에르메스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 휴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언주로 154길 14에 발렛주차가 가능하다.

임상빈 작가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사양화과 교수이며 콜럼비아 대학원 티처스 칼리지, 미술과 미술교육 박사과정을 졸업했고, 예일대학원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회화와 판화부문 석사, 서울대학교 서양학과 학사 출신 작가다.

임상빈 "일획 One Stroke"展...의미는?

이번 전시는 점점 복잡해지고, 근본에서 멀어지는 듯한 삶에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일획론이 근본, 즉 본질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제가 암시하듯이 임상빈 작가가 추구하는 "일획 One Stroke", 즉 일획의 본질성에 주목하는 전시다. 석도의 일획론인 "일획이 만획이고 만획이 일획"이라는 철학과 통한다.

 

Sangbin IM, One Stroke 304, 72.7x91cm, Acrylic on canvas,  2024 (사진= 갤러리나우)

임상빈 작가는 "그림은 근본이다. 이와 같이 ‘잠재풍경’을 음미하다 보면, 내 그림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소위 우리를 ‘내 인생의 무림고수’로 탈바꿈하는 예술적인 ‘훈련장’, 즉, 내 마음의 ‘도서관’이자 ‘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세상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더더욱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진지하게 나누고, 더 나은 미래를 진정으로 모색하는 알찬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평론가 "붓질을 초상화처럼 여긴다"

평론가의 관점에서 작품을 보면 어떨까? 미술평론가 성원선은 그의 작품에 대해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가 말하는 ‘형이상학’의 개념은 형체를 갖기 이전, 말해지기 전의 세계를 상징한다. ‘획’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세상에 드러나기 직전의 본질, 가능성과 에너지의 흔적이다. 그는 각 붓질을 초상화처럼 여긴다. 작가에게 있어 각 획은 제자와 같다. 상상력을 통해 길러지고 훈련되어, 결국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간다. 그렇게 한 획 한 획은 고유한 생명력을 얻고, 작가의 손에서 벗어나 사회적 존재가 된다. 이 과정에는 단순한 표현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그가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써 창조의 윤리이자 책임감"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가 관람자들에게도 의미있는 이유와 관련해 평론가는 "결국 임상빈의 회화는 과정 그 자체를 중시하는 예술 행위다. 완성된 이미지보다, 획이 태어나고, 흐르고, 충돌하고, 소멸하는 그 ‘사이’의 순간에 더 큰 의미가 있다. 그의 ‘일획’은 단지 회화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를 비추는 거울, 우리 사회의 질서를 되묻는 질문, 형이상학적 사유와 감각이 만나는 경계의 예술이다. 임상빈의 전시 ‘일획’ 는 지금 순식간에 이미지를 만드는 AI 기술과 로봇 기술 시대에서도 예술이 가능한 이유이자, 예술이 여전히 의미 있는 이유를 말해준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스트 "본질적 밀도있는 화획"

갤러리스트의 입장에서 본 임상빈 작가의 작품은 "본질적이고 밀도있는 한 획의 집중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갤러리나우의 대표이자 사진작가인 이순심은 "지난번 전시<화획>시리즈에서 보여 주었던 다 획의 작품에서는 감성적이고 자연적으로 솟구친 에너지들의 즉흥성이 드러난 작업이라면 이번 전시는 한획으로만 집중하여 본질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더 밀도 있는 ‘화획’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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