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선 작가
김한선 작가가 5월 6일 기마인물상을 소재로 우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계량한복을 차려입은 중후한 모습이 이번 개인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이번 전시는 대형 회화 작품과 설치가 어우러진 입체적인 연출력이 돋보였다. 특히 신라시대에 제작된 ‘기마인물형 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 독창적이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을 그의 작품 속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실체-회색의 허상 331 x 245 x 12 mixed media 2009
이번 개인전에서 대형 회화작품은 ‘내면의 욕망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바탕의 아무 의미 없이 휘갈긴 붓 터치가 그림의 주제를 더욱 명확히 해주는 것 같다. 기형적으로 늘어난 목과 기괴한 형상은 비정확하고 불안정해 그 실체가 허상임을 느끼게 해준다.
이 입체 설치작품은 6C경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기마인물형 토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크게 상단부의 기마인물 토기부분과 하단부의 길쭉한 금속 원뿔형 다리로 구성됐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이 전시회에서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