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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르포] “회색빛 도시에 생명을”…KB증권 ‘깨비정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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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06.05 09:33: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한 ‘깨비정원’
희귀식물 수십 종으로 친환경 정원 꾸며
노란색 작은 동전 활용한 ‘금융사의 정원’

 

KB증권이 보라매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한 깨비정원. (사진=손정호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KB증권의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간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KB증권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10월 20일까지)에 기업 정원을 조성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로 10회째 박람회를 열고 있는데, 이번에는 동작구에 있는 보라매공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달 23일 서울지하철 보라매공원역에 내려 이곳으로 향했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12만평 규모로 펼쳐졌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작가 등이 참여해 만든 총 111개의 정원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KB증권은 기업 정원 분야에 참여했다. 이름은 ‘깨비정원’. 보라매공원 입구에서 초록색 식물과 꽃 화분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마켓들을 지나 삼성과 롯데 주상복합 빌딩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노란색을 강조한 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KB증권의 깨비정원. (사진=손정호 기자)

깨비정원은 공원 한쪽에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공간처럼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으며, 대리석 판 위에 ‘깨비정원 KB증권’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투명한 설명판에 적힌 ‘모두의 행복 커져라 뚝딱! 깨비정원’이라는 표현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깨비정원은 모든 이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KB증권의 선물로 젊은 세대의 유쾌함을 담아 표현하였습니다’라는 글귀가 정겹게 느껴졌다.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지그재그 모양의 평평한 계단이 인상적이다. 이 계단을 하나씩 딛고 깨비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리본을 묶은 선물상자 모양을 형상화한 철제 구조물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아름답게 심겨 있었다. 노란색 철제 의자도 놓여 있어 잠시 앉아 휴식을 즐기며 일상의 걱정을 잊어버릴 수 있다. ‘깨비’라는 글자 모양대로 만든 노란색 의자도 눈에 뛴다. 곳곳에 노란색 작은 동전 모양의 조각을 꽂아 ‘금융사의 정원’이라는 점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녹색 금융상품’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유도



일부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정원을 감상하거나, 동료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정원의 식물들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잘 만들어진 정원이라며 칭찬하며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깨비정원에서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식물 옆에 검은색 이름표가 꽂혀 있다. 기린초, 감둥사초, 금계국, 곰취, 꽃톱풀, 노랑매발톱, 둥근 서양 측백, 무늬병꽃나무, 물싸리, 밀사초, 바위취, 실새풀, 일본조팝나무, 수크령, 큰개기장, 측백나무, 층꽃나무, 털수염풀, 팥배나무, 흰말채나무 등이다.

KB증권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첫 번째 깨비정원으로 관심을 받았다. 올해 3월에는 서울시와 기업동행 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준비해왔다.

 

KB증권 강진두 경영기획그룹장(오른쪽)과 임경식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이 깨비정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KB증권)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KB증권은 상생을 핵심가치로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시민들에게 편안한 쉽터를 제공하는 깨비정원을 조성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융을 넘어 환경까지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보라매공원에 만든 깨비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서울시가 관리하는 존치 정원으로 기획됐다. 이후에도 계속 시민들의 쉼터로 기능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에 공을 들여왔다. 2023년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조성자로 선정된 후에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배출권 거래 시장 조성 업무를 통해 합리적인 시장가 형성을 지원해오고 있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환경부 주최로 열린 ‘배출권거래제 시행 및 시장 개설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 해운업계의 유럽연합 탄소 배출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리나체인(MarinaChain)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리나체인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으로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추적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상물류 ESG 기업이다. 해운사들이 탄소 금융상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CNB뉴스에 “탄소중립(Net Zero)은 세계적인 과제로 환경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책임 있는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금융상품을 확대하고 사회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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