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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돌며 '경제대통령' 강조 vs 김문수, 인천 맥아더 동상서 '안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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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5.30 12:30:47

이재명, 성수동에소셜 벤처·스타트업 기업인 간담회  

김문수, 인천서 ‘성조기’ 지지자들과 ‘미국은 우리 친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가 29일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 참석해 소셜 및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발언을 들으며 수첩에 적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서울 강남과 신촌, 성수동 등을 돌면서 경제와 미래세대에 관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핵심 ‘찐윤’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성조기’ 지지자들과 함께 인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아 참배한 뒤 북한과 ‘주한미군 감축설’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신촌에서 첫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성수동으로 이동해 ‘혁신 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소셜 벤처·스타트업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민간 혁신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선거 막판 ‘공정한 시장’, ‘청년이 다시 꿈꾸는 사회’, ‘혁신 생태계 육성’ 등의 가치를 내세우며 경제 대통령 프레임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적 가치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소셜 벤처, 재생에너지 기업, AI 기반 데이터 기업 등 스타트업 대표 5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제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자율과 창의가 시장의 동력이 되는 시대로 정부는 씨앗을 뿌리고 자라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과거처럼 정부의 계획에 따라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어 이제는 시장과 기업이 스스로 방향을 잡고 성장하는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소셜벤처의 해외 경제사절단 포함 △사회적 가치 세액공제권 거래제 도입 △AI 기반 일자리 설계 및 취약계층 고용 △공공-민간 협력형 공익 AI 개발 △복지정책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제안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명확히 보인다. 충분히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화답하면서 “AI·에너지·문화산업을 3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청년 창업이 국가 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제도와 예산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발전소 기술, 인공지능(AI) 데이터 가공 산업, 리얼월드 콘텐츠 창업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과거처럼 관(官)에 의해, 정부의 경제 계획에 따라 기업을 만들고 지원해 집중 성장시키는 시대는 가버렸다”며 “이제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씨를 뿌려 성장하고 성공하는 시스템과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로지 돈만 버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전 세계 기업의 이념이나 가치가 상당히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ESG 경영도 주류로 자리 잡았고, 이제 공익 기여를 하지 않으면 기업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어쩌면 존립하기도 어려운 시대가 곧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통령이든 도지사든 행정 책임자의 인식 능력은 한계가 있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잘 알지 못한다. 이제 민간 역량이 공공 영역보다 훨씬 뛰어난 시대로, 행정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AI 전담 수석 비서관을 신설하고 국가 AI 위원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관악·강서·동작 등 서울 서남권 유세를 통해 “가계와 자영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내수 진작, 재정 확장, 산업기반 확충을 골자로 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운데)가 2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찐윤’ 윤상현 의원 (왼쪽)등과 함께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 이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찐윤석열계’로 꼽히는 윤 의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맥아더, 인천상륙작전, 한국전쟁, 적화통일 등 전통적 보수우파의 언어로 유세 연설을 채웠다.

특히 김 후보는 맥아더 동상을 ‘한미동맹 상징’으로 칭하며 “인천상륙작전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고 김정은”이라면서 “대한민국 역전의 대반격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완전히 적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는 “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우리를 깔보기 시작한다. 북한이 핵무기 갖고 우리를 공갈, 협박한다”면서 “미군 없는 대한민국은 약하다. 일본도 우릴 약하게 봐 독도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한민국은 미국이 없으면, 한미동맹 없으면 혼자 힘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무기를 감당하기 매우 힘들다”며 “미국이 가가고 나면 바로 전쟁이 나고, 죽거나 잿더미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김 후보는 “맥아더 장군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쉽게 적화됐다. 자유 누리는 우리에게 정말 고마운 분인데, 이걸 끌어내리려는 사람은 전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자 주로 70·80대로 이뤄진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적화통일’, ‘빨갱이"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이날 오전 지역구인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경기 판교, 서울 성북구 안암동 등 대학가, 종로3가 포차 거리를 돌며 20·30 세대를 상대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유세에 나섰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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