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대만 명문대 4곳을 방문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건국대 원종필 총장은 지난 4~7일 대만 타이베이 소재 주요 대학을 방문하고 학술 교류 협정(MOU)을 체결했다. 이번 방문에는 원종필 총장을 비롯한 건국대 주요 보직자들이 함께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방문 대학과의 교육·연구 교류, 교원 및 학생 파견,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 구체적인 협력 추진 방안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국립타이완과학기술대학(National Taiw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국립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National Taipei University of Technology) ▲국립정치대학(National Chengchi University) ▲중국문화대학(Chinese Culture University) 등 총 4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학문 분야 및 인적 교류 면에서의 포괄적 협력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 4일 첫 일정으로 방문한 국립타이완과학기술대학은 아시아 및 세계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드는 대만 대표 연구중심대학이다. 건국대는 옌자위 총장을 비롯한 총장단과 함께 기존의 학술 교류 협정을 바탕으로 한 교환학생 파견 확대, 교원 교류, 국제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국립타이완과학기술대학에서는 현재 독일, 네덜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파라과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턴십 및 EIA(Engineering in Action) 등 프로그램을 통해 건국대와의 국제 교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일 협약을 체결한 국립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은 대만 교육부의 교육 우수성 평가에서 과학기술대학 중 1위를 기록한 기술 특화대학이다. 건국대는 왕시푸 총장을 비롯한 상대교 총장단을 접견해 공학 계열 국제 공동 연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교에서 전기전자·화학·생명·환경공학 분야 공동연구와 공동 세미나 개최, 학부 및 대학원생 파견 등 실질 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6일에는 사회과학인문·법학·국제·외국어 분야에서 명문으로 손꼽히는 국립정치대학을 방문해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정치대학은 대만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한국어문학과를 보유한 곳이다. 건국대는 이번 방문에서 국립정치대학의 총장단 및 한국어문학과장을 접견했다.
양교는 이번 만남을 통해 기존의 MOU를 바탕으로 한 협력관계를 더욱 확장해 국제 단기 프로그램 등을 통한 학생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립정치대학 서고에 보관되어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서한 자료 등을 매개로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 박삼헌 관장과의 공동 학술 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날 건국대 방문단은 중국문화대학을 방문하며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중국문화대학은 1969년부터 건국대와 교류를 이어온 파트너 대학이다. 이번 교류를 통해 건국대 부동산과학원과 중국문화대학 토지자원학과 간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건국대는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MSU) 총장, 부총장, 주요 학장 등 수뇌부 20여명을 초청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공동 연구, 인재 교류, 교육 협력 등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원종필 총장은 “이번 대만 4개 대학과의 협력 추진은 글로벌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건국대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공동연구, 교육과정 연계, 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발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