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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개혁 의지 없고 선거 이긴 정당 느낌, 통탄” 작심 발언

“특정인들이 세운 계획, 내가 따라야 하냐…젊은 정치인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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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6.11 11:18:05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주재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내세운 ‘5대 개혁안’에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일부 인사들을 향해 “개혁 추진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선거에 이긴 정당처럼 행동하는 태도가 통탄스럽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1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를 마친 다음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당을 살리려고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데 당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거부한다면 임기를 채우는 게 의미 없다”며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것 조차, 일부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왜 많은 시민께 우리가 선택받지 못했는지, (국민의힘이) 과거를 처절히 반성하고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부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둥근 게 좋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개혁안에 대해 추진할 것인지 말 것인지 답을 달라”며 “개혁안을 내세우는데 임기가 어떻고, 절차가 어떻고, 정당성이 어떻고 그런 건 개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젊은 정치인에 대한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면서 “내가 선거 때 얼굴마담이었나?. 비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받고 나서 어떤 사설에서 ‘얼굴마담’이라고 조롱하던데, 선거 끝나고 특정한 분들이 세운 계획, 생각대로 제가 다 따라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거론하며 “이 의원이 왜 (국민의힘을) 나갔나. 우리 당에서 젊은 정치인을 어떻게 대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부당 교체 과정 진상규명 및 합당한 책임 부과 △국회 당론 투표 사안에 여론조사 반영 △지방선거에서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 등 5개 개혁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도 “이제는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 누구도 예상조차 하지 못한 수준의 혁신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속도로 이뤄내야 한다”면서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서 이뤄내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잘못된 방향을 제때 바로잡지 못했고 명백한 잘못에 대해 외면했기 때문이다. 전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 충격과 실망을 우리 국민들은 표로써 심판했다”면서 “(대선) 패배는 단순히 정권을 내주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 마지막 보루가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에 대해 재선 의원 15명을 비롯한 친한동훈계 인사들은지지 의사를 표했으나 친윤계를 비롯한 과거 당 지도부 등 주류측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당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이에 친한계 한 의원은 11일 “(후보 교체 시도는) 대선 패배에 영향을 줬고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기조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분명히 잘못된 것은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김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친윤계 한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전례가 없고, 반대가 대세”라고 선을 그으면서 “개혁 추진 주체가 김 위원장이 맞느냐”고 반발하는 등 과반에 가까운 친윤계 의원 다수가 개혁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30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의 개혁안이 동력을 잃을 경우, 좌초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구나 당내에서는 오는 16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계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대행을 맡고 전당대회를 주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당심 기반의 개혁 로드맵’은 폐기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제 개혁안은 당을 살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며 “당의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면 저도 임기 채우는 게 의미없다. 개혁안 추진 의지를 갖고 있다면, (의원총회에서) 그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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