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6.11 11:19:20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국정 운영 지지도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정당 지지도에서도 3년 만에 여당으로 돌아온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지난 대선 전보다 더 격차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이제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58.2%, 반면,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35.5%,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답변은 6.3%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첫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나온 긍정 전망 수치는 과거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라며 구체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8%,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윤석열 전 대통령은 52.7%의 긍정 평가를 얻은 바 있어 윤 전 대통령보다는 5.5%p 높지만 가장 높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 보다는 21.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85.3%로 가장 높은 반면,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이 39.6%로 가장 낮았으며, 수도권은 서울 57.6%, 경기·인천 59.9%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 76.6%, 50대 70.0%, 30대 57.1%, 60대 50.9%, 70세 이상 48.9% 순이었던 반면, 20대가 41.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대통령이 먼저 해결해야 할 국정과제로는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검찰개혁 및 사법개혁’ 20.4%,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 12.8%, ‘정치개혁 및 여야 협치’ 8.3%, ‘저출생 및 고령화 대책’ 4.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는 “최근 경기 침체, 저성장 우려, 물가 상승 등 경제적 불안이 국민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하면서 ‘검찰·사법개혁’, ‘국민통합·갈등 해소’가 국정과제 2·3순위로 꼽힌 데 대해서는 “최근 정치적 수사, 사법 신뢰 저하, 사회적 양극화와 분열 등 누적된 사회 이슈로 인해 사법 체계 확립과 통합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8.0%로 직전 조사 대비 1.2%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4.8%로 0.3%p 하락해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13.2%p로 더 벌어졌으며, 개혁신당은 3.1%p 하락한 5.8%, 조국혁신당은 2.0%p 상승한 3.7%, 진보당은 1.4%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