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평화사절단 360여명 평화·통일의 가치 직접 체험
강기정 시장 “다시 평화의 봄…통일염원 씨앗 곳곳에 뿌릴 것”
6·15남북공동성명 25주년을 기념해 운행하는 ‘광주평화열차’가 13일 오전 6시54분 355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효천역을 출발, 파주시 비무장지대(DMZ)로 향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이날 오전 광주평화열차 출발지인 남구 효천역 광장에서 ‘광주가 왔다, 통일이 온다’를 주제로 2025 광주평화열차 1980 트레인 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무식은 일일 명예역장으로 나선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서용규 광주시의회 부의장, 김병내 남구청장이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며 시작을 알렸다. 이후 인사말, 시민대표에게 80년대 열차표를 디자인한 ‘평화행 티켓’ 전달, 탑승객에게 작은 한반도기 전달하는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들의 평화를 향한 열기가 대단하다. 꽁꽁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다시 평화의 봄이 오는 듯하다”며 “광주평화열차는 시민들의 평화와 통일의 씨앗을 곳곳에 뿌리며 달릴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평화열차 탑승객 ㄱ씨(서구 치평동)는 “제3땅굴 등 비무장지대 일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엄청 설렌다”며 “금강산까지 자가용을 타고 가는 시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하루빨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온 한 부부는 “가족이 함께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새기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다”며 “특히 아들이 최근 수업시간에 비무장지대를 배웠는데 실제로 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생생한 교육현장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평화열차는 광주 효천역에서 임진강역까지 특별기차로 이동하며, 1980년 5월 광주정신을 되새기고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열차 안에서는 1980년 5월을 주제로 한 음악다방, 연극 공연 등 시민 참여형 문화콘텐츠가 진행된다. 임진강역 도착 후에는 파주시 DMZ 일원에서 안보현장 견학이 이어진다.
광주시는 하반기에는 9·19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기념하며 9월19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로 평화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대표적인 평화도시로서 하반기 운행하는 열차도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