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포함한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이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usan ESG Fund, 이하 BEF)’이 올해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HUG는 17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BEF 전달식을 열고, 수탁기관인 (사)사회혁신연구원과 (재)부산경제진흥원에 총 11억7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올해 1억3000만 원씩 출연했으며, 누적 기금은 총 86억8000만 원에 달한다.
BEF는 2018년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한 이래 지원 대상을 지역 중소·벤처기업까지 확대해왔다. 올해 조성된 기금은 총 66개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는 37개 기업을 선정해 △소셜 스타트업 육성 △사회적 성과창출 프로그램 운영 △해외 진출 지원 △오픈소스 기반 사회문제 해결형 비즈니스 등을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자립 역량 강화와 일자리 연계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 분야에서는 29개사를 대상으로 △ESG 컨설팅 및 설비지원 △R&D 사업화 자금 지원 △IR 피칭 경연대회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저변 확대도 추진된다.
실제 BEF는 지난해 67개 기업을 지원해 총 매출 353억 원 증가, 신규 고용 341명 창출, 역외기업 2개사 부산 이전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유병태 HUG 사장은 “BEF가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ESG경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혁신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