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우리아이 다같이 키워요. 독박육아탈출! 공동육아이야기' 행사를 개최하고, 시민 중심의 육아공동체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양육 부담을 줄이고, 긍정적인 출산·양육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독박육아탈출! 육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시는 지난해 100팀 558가정이 참여했던 사업을 올해 125팀 695가정으로 확대했다. 육아공동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7개월간 월 1회 이상 자조모임을 운영하며, 양육정보를 공유하고 육아 스트레스를 함께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부모들의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하는 동시에, 아이들의 친사회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육아공동체 리더, 부모, 자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공립어린이집 합창대회 최우수상 수상팀인 래미안어반파크어린이집 어린이들의 합창 공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당신처럼 애지중지’ 퍼포먼스 ▲올해 육아공동체들이 직접 제작한 활동 영상(쇼트 폼) 상영 ▲경성대학교 음악치료학과와 함께하는 타악기 합주 프로그램 ‘음악타고 마음여행’ 등 다채로운 순서가 진행되며 행사 분위기를 따뜻하게 채웠다.
박형준 시장은 “육아는 특정 개인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돌봄의 일환”이라며 “시민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는 육아공동체를 통해, 더 많은 가정이 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에서는 육아공동체뿐만 아니라 양성평등 확대, 경력단절 예방 등의 정책도 면밀히 준비해, 돌봄과 노동이 공정하게 분담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