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6.23 16:16:52
부산시가 지역 향토기업인 대우제약㈜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안과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투자를 이끌어냈다. 앞서 1조 8천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투자 유치로 박형준 시장이 내건 ‘8조 원 이상 투자유치’ 목표 달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사하구에 위치한 대우제약 본사에서 박형준 시장과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대우제약은 본사 유휴부지에 약 6400㎡ 규모의 안과의약품 전문 생산시설을 신설하며, 2027년까지 총 500억 원을 투자해 1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1976년 부산에서 설립된 대우제약은 안과용 점안제를 비롯한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해온 향토 제약기업이다. 최근에는 국내외 위탁생산(CMO) 확대와 함께 신약 개발 및 제형 기술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직원 250여 명 중 95% 이상이 지역 출신이며, 향후 신규 채용 인력 역시 동아대학교·경성대학교 등 지역 대학 출신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지용훈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안과 전문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며 “수도권 중심의 제약·바이오 산업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 한화오션 엔지니어링센터와 DN오토모티브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에 이어, 대우제약까지 부산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성장 모델을 만든 점이 고무적”이라며 “제약·바이오 산업을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