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기자 |
2025.06.24 12:44:09
성남시 분당구 백현·정자동 일대 주민들이 신분당선에 ‘백현마이스역’ 신설을 촉구하며 조직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백현마이스역 추진연합회(백추연)’는 지난 23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김종환 의원(국민의힘, 판교·백현·운중동)의 적극 지원 아래 역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백현마이스역 신설은 분당지역의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미래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과제”라며 “주민들의 뜻을 명확히 전달해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현마이스역은 6조2000억 원 규모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된 핵심 인프라지만, 지난 2021년 대장동 사태 여파로 민간사업자 공모가 중단돼 사업 추진이 무산됐다. 이후, 신상진 시장 취임 후 역 신설의 필요성이 재조명되며,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역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은 발족식에서 “수도권의 주요 MICE 단지는 모두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며 “백현마이스 단지가 완공되면 수만 명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역 신설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백추연은 이날 시민 1만 3,800명의 서명을 모은 연명부를 성남시에 제출하며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양준경 백추연 회장은 “교통문제 해결과 마이스 단지 성공을 위해 끝까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발족식에는 안광림 성남시의회 부의장, 정용한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성남시는 올해 11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뒤 국토교통부에 역 신설을 공식 신청할 계획이다.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백현마이스역은 오는 2031년 완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