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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고생 3명 비극…학부모회 “학업 스트레스만 문제 아냐” 진상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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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06.24 17:15:50

부산 고교생 3명이 숨진 사건 관련해 학교 학부모회 관계자가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고생 3명이 함께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과 학부모들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A고등학교 학부모회와 학생들을 지도해온 학원 강사 등은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날한시에 세 명의 아이가 같은 선택을 했다는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반드시 밝혀야 할 이유가 있다는 뜻”이라며 “의혹 없이 낱낱이 드러나는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며칠 전 사랑으로 품었던 소중한 아이 셋을 잃었다. 가슴에 자식을 묻은 부모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그 어떤 억측이나 추측 대신, 오직 진실만이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학부모회는 “아이들의 죽음을 단지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단정지어선 안 된다”며 “학년 초부터 이어진 학교의 비정상적인 운영, 무용 강사와의 갈등, 이를 방관한 학교법인의 책임까지 반드시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고교 무용과에서는 올해 강사 14명 중 11명이 교체됐으며, 이후 부임한 신임 강사와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학부모들은 지난 6월부터 해당 강사 교체를 요구했지만,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강사가 수업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학생들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부담과 진로 고민이 담겨 있었으나, 학업 성적은 대체로 우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해운대경찰서는 유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학생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보다 정밀한 사망 배경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도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오는 25일부터 감사반 15명을 해당 고교에 투입해 학교 운영 전반과 재단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며, 별도의 공동대책반도 구성해 사태 수습 및 재발 방지 방안을 모색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또는 청소년상담 1388, 자살 예방 온라인 상담 ‘마들랜’ 등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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