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기자 |
2025.06.25 12:58:00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45년간 묶여 있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하고 있다”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시민공간·산업시설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24일 처인구 노동복지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용인시 노사민정협의회 워크숍’에 참석해 위원들과 1시간 10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단지 추진 현황과 철도·도로 확충 계획 등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시장은 “삼성·SK 등 민간에서만 502조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용인에 집중돼 있다”며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원삼)는 이미 사업이 착수됐고, 용인의 자재·인력 활용을 약속받아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들여 조성 중인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올해 2월 첫 번째 팹(Fab) 착공에 들어갔고, 오는 2027년 5월 가동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동·남사 국가산단은 235만 평 규모로,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보상 절차 이후 내년부터 부지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관련해서도 다수 사업이 소개됐다.
국도45호선(남동~장서) 확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도17호선·보개원삼로 등도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철도망은 평택~부발선 신설, 동탄~부발 반도체선, 경기남부광역철도(서울~수지~수원), 경강선 연장, 동백~신봉 경전철, 분당선 오산대 연장 등 다양한 노선이 설명됐다.
이 시장은 “교통망이 확충되면 용인은 남부권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정부의 국가계획 반영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지난해 말 해제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1,950만 평에 대해 “단순 개발보다 자연친화적 활용이 우선”이라며 “주거, 문화예술, 기업공간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심도 깊은 논의와 연구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협의회 위원은 “이 시장의 설명에서 도시 발전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