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7월 1일 자로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시정 철학을 토대로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안정적 조직 운용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라는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인사 폭을 최소화하는 대신 안정성을 확보하고, 남은 민선 8기 기간 동안 핵심 정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실국장 및 과장급 보직 이동을 퇴직 등 불가피한 사유에 따른 공석 직위 중심으로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인사 발표 역시 5급 팀장급 직위까지 일괄적으로 이뤄져, 조직 내 불필요한 동요를 차단하고 시정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민선 8기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시점에서, 행정력의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인사 규모를 전략적으로 조정했다”며 “이는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박형준 시장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승진 인사는 민선 8기의 핵심 기조인 ‘일과 성과가 있는 곳에 승진도 있다’는 원칙을 견지했다. 업무 역량과 전문성, 리더십을 기준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국장급(3급) 인사에서는 고미진 관광마이스산업과장이 미래디자인본부장으로, 조규율 보건위생과장이 시민건강국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한 배성택 도시정비과장이 주택건축국장에, 박근록 해운대구 부구청장이 해양농수산국장에, 송광행 강서구 부구청장은 인재개발원장에 전보 발령됐다.
자치구군 부단체장 인사도 이어졌다. 구정모 인사과장이 영도구 부구청장으로, 황순길 복지정책과장이 강서구 부구청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해운대구 부구청장에는 심성태 해양농수산국장이 전보됐으며, 권대은 미래혁신기획과장은 승진 후 재외공관으로 직무 파견된다.
4급 과장급 인사에서는 현장에서 묵묵히 성과를 내온 팀장들이 대거 승진해 현안 직위에 배치됐다. 이는 민선 8기 핵심 정책들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실무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승진한 간부들은 ▲도시 비전 수립 ▲지속가능 복지체계 구축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 ▲글로벌 콘텐츠 유치 ▲파크골프장 조성 ▲소상공인 지원 펀드 ▲저소득 장애인 지원 등 시정 주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지난 3년간, 시민과 함께 도시의 혁신역량을 높이고 장기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부산시 공직사회가 하나로 뭉쳐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이라는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인사는 오는 8월 1일 자로 단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