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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점필재연구소, '완역 서북학회월보' 출간

대한제국 지식의 장에서 펼친 당대 사상·문화 활동 더욱 입체적으로 파악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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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혜영기자 |  2025.06.25 10:26:23

'완역 서북학회월보' 1~4권 책자 표지.(사진=부산대 제공)

민족의 지도자 안창호, 민족사학의 창시자 박은식,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 이동휘 등 한국 근대사의 큰 인물들이 대한제국 시기에 활동한 단체인 ‘서북학회’의 기관지인 '서북학회월보'가 각계 전문가들의 손을 빌려 완역본으로 탄생, 근대 지성사의 빈틈을 메우는 의미 있는 작업이 완성됐다.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는 '계몽주의와 대한제국기 잡지 -전통지와 근대지의 컨버전스-' 연구팀이 최근 '완역 서북학회월보'(2025.6.2., 총 4권)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완역 서북학회월보'는 부산대 점필재연구소가 2021년부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해 온 ‘대한제국기 번역총서’의 일환으로 출간됐다. 앞서 점필재연구소는 '서북학회월보'의 전신인 '서우'도 '완역 서우'(2021, 총 3권)로 발간한 바 있다.

‘서북학회’는 구국과 계몽을 목표로 안창호, 박은식, 이동휘, 이갑, 허헌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인물들이 총집결한 단체로, 1908년 1월 서울에서 결성돼 1910년까지 2년여간 활동했다. 대한제국 멸망 이후에도 서북학회 구성원들은 미주(美洲)와 중국 등으로 망명해 해외 독립운동의 중추를 담당했다.

서북학회의 기관지인 '서북학회월보'는 당대 여론을 선도하며 근대 한국의 사상·문화의 주춧돌을 놓았다. 주제별로도 근대지식, 전통지식, 학회소식, 논설류, 문학, 기고문, 특집 등이 다양하게 게재됐다. '서북학회월보'는 전신인 '서우'의 창간일인 1906년 12월부터 1910년 7월까지 계몽기 잡지 중 가장 장기간 발행됐다.

'서북학회월보'는 문학, 역사학, 정치학, 언론학 등 여러 학문 분야의 관심을 받아 왔으나 번역이 시도되기는 어려웠다. 총 25호에 달하는 분량의 부담감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한문 소양과 광범위한 근대과학 일반에 대한 지식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부산대 번역팀은 근대문학, 한문학, 동아시아학, 국어학, 비교문학, 여성문학, 고전번역 등 제반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렸다. 각 전문가들은 자신의 전공 영역을 맡아 정밀하게 분석하고, 상호 토론과 피드백 과정을 통해 번역의 정확성과 통일성을 높였다. 이 같은 학제 간 협업과 집단지성이 모인 번역으로 '완역 서북학회월보'가 발간돼, 근대 지식인들의 사상과 학문 활동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학술자료가 나왔다.

연구책임자인 임상석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교수는 “이번 '완역 서북학회월보' 발간에 따라 '완역 대조선독립협회회보'(2023, )로부터 시작된 대한제국기 잡지의 시작과 끝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제국기 번역총서’로, 개신유학(改新儒學)의 성격을 반영하는 '기호흥학회월보', 대한제국 황실 유학생들이 간행한 '공수학보' 등을 추가로 간행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완역 서북학회월보'는 비매품으로 각 지역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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