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6.27 10:37:21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하며, 4년 연속 최우수 경자청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9개 경자청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산업 유치 △투자환경 개선 노력 △지역경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경자청은 경영관리, 단위지구 사업성과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인정받으며 다시 한 번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2024년 한 해 동안 2억 7500만 달러를 달성, 목표치인 1억 8000만 달러 대비 153%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목표 초과 달성이라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유치의 정량성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성과 배경에는 규제개선과 현장 행정에 기반한 정책 실행력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자유무역지역 내 단일 입주기업의 임대면적 제한(15만㎡)을 완화함으로써, ㈜LX판토스가 ‘신항에코물류센터’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항만배후단지 고도제한을 기존 40m에서 60m로 완화한 조치는, 미쓰이소꼬코리아의 482억 원 규모 증액 투자로 이어졌다. 산업부는 이 두 건을 “규제완화가 실질적 투자성과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행정 시스템도 주목을 받았다. 경자청은 부서별로 운영되던 기업관리카드를 통합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직접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조치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정착시켰다. 이는 기업 친화 행정이 단순한 민원 대응을 넘어, 실제 투자성과와 정책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기반이 됐음을 의미한다.
전략지구 운영과 산업 유치 면에서도 내실을 다졌다. 복합물류·스마트수송기기·첨단소재부품·바이오헬스 4대 전략산업에 대한 연계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웅동지구와 문화지구의 사업시행자 취소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아울러 산업부 재정사업과 연계한 기반시설 확보, 민간 전문가 참여 확대 등 경영관리 부문에서도 구조적 개선 노력이 인정받았다.
박성호 청장은 “성과는 현장에서 쌓아 올린 정책의 결과이며, 규제개혁과 기업지원, 투자유치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가 결국 신뢰를 만든다”며, “앞으로도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을 연계한 글로벌 물류·비즈니스 허브로서 경자구역이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