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기자 |
2025.06.30 12:59:48
국민의힘 성남시 중원구 당협이 안광림 성남시의회 부의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당원권 박탈)’을 공식 요청했다. 윤용근 당협위원장은 29일 “안 의원의 반복된 욕설, 폭행, 조직 이탈 행위는 정치적 도의를 넘었다”며 “당내 질서를 무너뜨리고 시민 자존심을 짓밟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징계 요청 배경에는 총선과 대선 기간 안 의원이 선거사무원들에게 욕설·폭행을 가하고, 선거사무소 기물을 파손한 사실이 결정적 근거로 지목됐다. 당협 측에 따르면 안 의원은 당 로고 게시물을 철거하고, 당원협의회 활동에서 무단 이탈해 당을 외부에서 비방하는 등 조직 이탈 행위도 반복했다.
윤 위원장은 “여러 차례 자숙 기회를 줬지만, 안 의원은 반성 없이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당의 명예를 훼손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소속 공직자의 폭력 행위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경기도당 윤리위는 이번 징계안을 접수하고, 내달 초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제명이 의결되면 안 의원은 당적을 즉시 상실하게 되며, 시의회 부의장직도 사실상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협은 “향후 공직자 검증에서 폭력·비방 전력을 철저히 걸러내겠다”며 조직 기강 강화 방침도 강조했다.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 사퇴로 공석이 된 의장직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징계위 결과가 의장단 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 부의장은 본지의 반론 요청에 금주 중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