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6.30 11:08:49
부산시가 지역 고교생의 대학 진학과 동시에 지역산업과 연계된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30일, 교육부의 ‘지역인재육성지원사업’에 부산지역 컨소시엄이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정주형 지역인재 육성 체계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부산시를 중심으로 부산시교육청, 부산라이즈혁신원, 부산대·경성대·동의대·신라대 등 4개 지역 대학이 힘을 모아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전략적 육성 분야로 선정,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했다. 지난 5월 26일 대면 발표와 서면 질의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추진 역량을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동차·선박·항공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지역 전문 인재를 고교 시절부터 길러내는 ‘입학 전-입학 후-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부산은 9대 전략산업과 5대 미래 신산업 중 하나로 융합부품소재, 미래항공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 개항,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려면 지역 정주형 인재의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교 단계에서는 진로 탐색과 전공 체험을 강화해 지역 대학 진학을 유도하고, 입학 전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 역량과 대학 적응력을 높인다. 이후 지역 산업계와 연계한 산학 특화 교육을 통해 정주 유도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에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30억 7500만 원(국비 21억 5천만 원, 시비 9억 2500만 원)이 투입된다. 주요 추진 내용은 ▲고교-대학 연계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인재전형 확대 및 고도화 ▲입학 전 지역인재 역량 강화 등이다.
특히 고교-대학 간 학점 인정 체계를 확대하고, 미래모빌리티 분야 전공과목을 공동 개발해 학사정보시스템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인재전형 확대 및 입시 평가의 차별화로 대입 단계부터 지역대학 유입을 견인하며, 라이즈(RISE) 계획과 연계한 산학특화교육도 병행 추진된다.
박형준 시장은 “대학, 교육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 입학 전후 단계를 아우르는 지역인재 육성 모델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미래 인재 육성과 취·창업, 정주까지 연결되는 체계로 지역산업과 청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형 라이즈 계획과 연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