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6.30 16:41:56
부산시가 국가유산청 주관 ‘제48차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위한 국내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WHC)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1972년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설립됐다. 현재 협약 가입국은 196개국, 위원국은 21개국이며, 우리나라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번째 위원국을 맡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에서 제주도와 함께 2차 후보군으로 경쟁을 벌였으며, 국가유산청의 유치 제안서 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개최 후보도시로 낙점됐다. 시는 문화유산과·관광마이스산업과 등 관련 부서와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부산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치 협의체를 구성해 공모 전부터 전략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히, 지난 5일 유치 제안서를 국가유산청에 제출한 데 이어, 10일에는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직접 나서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17일 부산을 찾은 국가유산청 현장실사단을 맞아 박형준 시장이 직접 접견, 벡스코와 주변 인프라, 주요 명소, 그리고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재한유엔기념공원 등을 소개하며 부산의 준비된 역량과 문화유산 보존 노력, 평화도시로서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시는 실사 과정에서 ▲전쟁과 평화를 아우르는 유네스코의 가치 실현 도시 ▲근현대 유산의 지속적 보존 사례 ▲국제행사 인프라 완비 ▲부울경 세계유산과의 연계성 등 부산만의 강점을 집중 부각했다. 또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부산지역 여야 의원들이 유치지원에 힘을 보태며 실질적 성과를 견인했다.
오는 7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개최국이 최종 발표된다. 부산이 유치에 최종 성공할 경우,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 협력의 장이 열리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 2500여 명의 위원회 관계자들이 방문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세계유산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네스코의 비전에 부합하는 도시로서, 부산이 국내 개최 후보도시로 선정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글로벌 문화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최종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