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지난달 30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남구) 8층에서 기업 스케일업과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성장 투자연계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업성장 투자연계포럼’은 잠재력 높은 지역기업이 앵커 및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연계를 지원하는 자리다. 특히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전(全) 성장단계를 아우르는 금융지원을 유도하고자, 벤처캐피탈(VC), 한국벤처투자, 금융투자협회 등이 함께하는 민관 협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이번 포럼에는 부산 지역 4개 기업 ▲(주)알링크(대표 이혜문) ▲로카디(대표 박지상) ▲(주)건우테크(대표 선정훈) ▲(주)아이키(대표 권용욱)의 IR 발표와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후속 투자 논의를 위한 네트워킹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알링크는 전도성 필터 기반의 공기정화 모듈 상용화에 주력하는 딥테크 공기정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해당 모듈은 냉난방공조 시스템에서 에어필터 에너지 소비를 65% 이상 절감하는 고효율 제품으로, 초고층 빌딩과 데이터센터 등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기술은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권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카디는 부산을 거점으로 항공 및 방산 분야 대형 구조물 가공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4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2025년 상반기 기준 목표 매출액을 초과 달성했다. 현재 양산 중인 K2전차, 천궁II, FA-50 관련 제품의 수출 확대로 납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L-SAM, LAMD, K3전차, FFX-IV 등 신규 방산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및 이스라엘 항공우주·방위산업체와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내수와 수출 성장의 동반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건우테크는 무급유 구조와 저소음·저비용 유지관리 특성을 갖춘 고효율 터보블로워를 앞세워 차세대 에너지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 기존 블로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평가되며, 탄소 저감 정책과 ESG 흐름 속에 신재생 에너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해외시장 진입도 본격화되고 있어 글로벌 진출 기반 역시 충분하며, 전략산업에서 필수장비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키는 의료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뼈성장 촉진 임플란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외상골절 치료를 위한 임플란트 역시 의료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으로 사업화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보행 보조기와 의료용 부목을 활용한 'One-stop 재활 플랫폼' 구축으로 재활 의료기기 분야에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의료 현장 중심의 제품 개발 전략과 함께 스마트 의료기기 시장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높은 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소부장, 방산, 헬스케어 분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나우아이비캐피탈 △세마인베스트먼트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으뜸자산운용 △플래티넘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 총 8개 투자사가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IR 행사를 넘어 지역과 수도권 간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고, 후속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이번 포럼은 지역 기반의 투자 중심 성장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운영과 기업 데이터베이스 축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