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7일 오후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종합물류기업 ㈜인터지스를 찾아, 일부 인력의 서울 이전 방침과 관련해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시 차원의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지역 향토기업인 인터지스가 일부 인력을 서울로 이전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박 시장은 이날 인터지스의 박동호 대표를 직접 만나, 수도권 인력 이전이 불가피하더라도 규모를 최소화하고 본사는 반드시 부산에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지스는 항만 하역, 육해상 운송, 물류창고 운영 등을 주력으로 하는 매출 7000억 원 규모의 부산 대표 향토기업이다. 인터지스 측은 “주요 고객사 본사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불가피하게 일부 필수 인력을 서울로 배치할 예정이지만, 본사 자체를 이전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향토기업의 수도권 이전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등과 협조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기업이 부산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과 해수부 부산 이전이 완료되면 부산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인터지스가 시와 함께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지스 박동호 대표도 “부산이야말로 인터지스의 뿌리이며, 본사를 이전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지역과 상생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서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