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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어진 지구, 이제는 화염이다”…‘하나뿐인지구영상제’ 포스터 공개

끓어오르는 지구, 기상관측 데이터 통해 ‘기후 위기’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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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07.08 10:21:46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포스터.(사진=영화의전당 제공)

오는 8월 21일 개막하는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올해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하게 알렸다.

공개된 포스터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래픽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붉은색을 통해 심화되는 온난화의 현실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암흑의 우주 속 오직 하나뿐인 푸른 행성, 지구를 중심에 두고, 이를 둘러싼 원형의 줄무늬는 1870년부터 현재까지 150여 년간의 기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래픽은 시계의 12시 방향에서 시작해 반시계 방향으로 구성됐으며, 각 줄무늬의 색은 연도별 평균기온을 나타낸다. 특히 1980년대 이후 붉은색이 짙어지며, 최근에는 ‘화염’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기후의 열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상제 주최 측은 “지구는 이제 경고의 단계를 넘어, 실제 화염 속에 진입한 듯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 ‘마른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된 이번 포스터는 더 큰 메시지를 전한다. 단순한 경고를 넘어, 이미 우리 삶에 도달한 기후 재난의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것이다. 영상제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기후 위기 인식 제고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진재운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집행위원장은 “참기 어려운 폭염이 북반구 전역을 휩쓸고 있고, 산불은 이제 괴물이 되어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포스터에는 ‘우리의 유일한 행성(Our Only Home)’과 ‘다시 지구(Earth Again)’라는 문구를 담았다. 이는 지구에 대한 관심을 다시 회복하자는 호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로 눈길을 돌리는 그 자체가 희망이며, 영화제는 바로 그 희망에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영화의전당과 (사)자연의권리찾기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기후 위기 특화 영화제로, 올해로 4회를 맞는다. 최근 잇따른 폭염과 산불, 가뭄 등 기후 재난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영상제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는 특히 전 세계 138개국에서 총 2303편의 작품이 접수돼, 전년 대비 출품작 수가 170편 이상 늘어났다. 그만큼 기후 위기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오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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