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기자 |
2025.07.09 08:28:04
용인특례시가 국제·전국 축구대회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대한민국 축구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소년 축구팀의 전국 우승과 시민프로구단 창단 추진이 맞물리며 축구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는 ‘2025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고등학교 U-17 유스컵’에서 우승한 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팀의 우승컵 봉납식도 개최됐다.
동아시안컵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주관하는 동아시아권 국가 간 국가대표 축구대회다. 2025년 대회는 대한민국,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참가하며, 6경기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저녁 8시 열린 개막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중국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동경, 주민규, 김주성 선수가 각각 한 골씩 기록했고, 용인시축구센터 출신 이승원 선수는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며 의미를 더했다. 조현택 선수도 명단에 포함돼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앞서 열린 봉납식에서 이상일 시장은 덕영팀 선수들과 감독·코치진을 직접 격려했다. 덕영팀은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열린 유스컵에서 한양공고를 4대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주장 장현준이 대회 MVP를 받았고, 이시영(공격상), 변지환(GK상), 정보빈(영플레이어상) 등 개인상도 다수 배출했다. 박재철, 방형곤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 시장은 “전국대회 우승으로 용인을 빛낸 선수들과 지도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승은 용인의 유소년 시스템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26년 K리그2 진출을 목표로 ‘용인FC(가칭)’ 창단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재단명을 ‘용인시시민프로축구단’으로 변경하고, 이동국 전 국가대표 선수를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가입 신청을 완료했으며, 임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최고의 잔디와 인프라를 갖춘 경기장으로 국제경기 유치 능력을 입증했다”며 “시민구단의 홈구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소방서, 모범운전자회 등 지역사회가 총동원돼 교통 및 안전 관리를 도왔고, 시는 시내버스·경전철 배차 조정, 시청 주차장 개방 등 관람 편의도 강화했다.
한편, 동아시안컵은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 일본-홍콩, 오는 11일 한국-홍콩, 12일 일본-중국, 15일 중국-홍콩, 15일 한국-일본 경기가 이어지며, 전 경기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티켓 예매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플랫폼 ‘PlayKFA’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