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규기자 |
2025.07.09 17:49:39
한국만화박물관은 2025년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두 편의 특별 기획전시 <아주 보통의 하루>와 <이웃의 온도>를 동시에 선보인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아주 보통의 하루>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꿈꿨던 ‘아주 보통의 하루’란 무엇이었는지를 만화를 통해 세심하게 풀어낸다. 전시는 광복 이전 검열과 억압의 시대에 존재조차 숨겨야 했던 만화의 흔적에서 시작하여 해방 이후 만화의 부활,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까지 총 3부로 구성된다.
특히, <좁쌀부대>, <억세게 재수 좋은 소년>, <약동이와 영팔이> 등 당대의 삶을 반영한 작품들을 전시하여 어린이들이 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와 시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방학 기간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이웃의 온도>는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이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점차 소원해진 이웃과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전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를 비롯해 2024 월드웹툰어워즈 본상 수상작 <더 그레이트>(광진 글, 지민 그림), <안녕 커뮤니티>(다드래기), <제철동 사람들>(이종철), <정순애 식당>(아르몽)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대와 상황을 아우르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다.
강풀 작가는 '강풀 유니버스'라 불릴 만큼 다양한 장르에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대표작 <순정만화>, <이웃사람>, <조명가게> 등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어 폭넓은 인기를 얻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 세계가 지닌 따뜻한 인간애를 다시 한번 조명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관람객이 직접 엽서를 작성하는 ‘느린 우체통’ 체험이다. 이웃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 전시장 내 우체통에 넣으면, 박물관이 이를 실제로 발송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만화박물관 관계자는 "<아주 보통의 하루>는 역사 속 일상에 담긴 의미를, <이웃의 온도>는 오늘날 우리가 잊고 지낸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전시"라며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두 전시를 함께 즐기며 만화가 전하는 감동과 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주 보통의 하루>는 오는 9월 14일까지, <이웃의 온도>는 내년 5월 1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되며, 전시 관련 정보 및 연계 프로그램은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