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물류 처리 국내 1위 항만인 울산항에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 구축의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항만공사(UPA)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제조기업인 ㈜GS엔텍과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모노파일 등 고정식 해상풍력 기자재의 수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울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상풍력 기자재 물류체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서에는 GS엔텍이 울산항 배후에 해상풍력 관련 수출입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UPA는 내해부두 등 항만 인프라를 활용해 해상풍력 기자재 선적 및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양 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물류체계 구축, 해상풍력 산업 기술 협력, R&D 등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UPA는 해양수산부와 울산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항만기본계획 반영 및 후속 인프라 확충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UPA 변재영 사장은 “탈탄소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풍력 산업은 울산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기업과 함께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에 생산거점을 둔 GS엔텍은 고정식 해상풍력 모노파일 분야에서 국내 최초 대규모 납품 실적을 보유한 기업으로, 3천억 원을 들여 울산항을 통한 글로벌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