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청도고등학교는 지난 11일 2학년 학생들의 주도로 ‘제2회 물리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물리학에 흥미를 가진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물리학의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올해 페스티벌은 “생활 속 물리, 즐겁게 실험하다”라는 주제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조별로 실생활과 연결된 물리 개념을 기반으로 총 12개의 체험 부스를 직접 설계하였다.
‘자이로스코프와 각운동량 보존’, ‘역학적 에너지 보존’, ‘전자기 유도’, ‘특수상대성이론’, ‘빛의 이중성’ 등 고등학교 물리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활용한 부스는 물론, 실생활 속 물리 현상을 흥미롭게 풀어낸 창의적인 체험들도 다수 마련되었다.
각 부스에서는 운영 학생들이 실험 원리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참여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실험을 수행하며 물리 개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과학 개념 전달을 위한 의사소통 능력과 발표력, 팀워크, 문제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일부 부스에서는 퀴즈와 미션을 접목하여 참여도를 높였으며, 시연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않은 상황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주체적인 태도와 과학적 사고의 성숙함이 드러났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실험 전시를 넘어, 학생 스스로가 물리학을 삶과 연결해보며 탐구의 의미를 되새기고, 과학을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교과 내용과의 연계를 통해 학습 내용을 복습하고 응용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높았다는 평가다.
박량민 물리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한 따라 하기식 실험이 아니라 스스로 실험 원리를 이해하고 구성하며, 다른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표현력과 창의성이 함께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과학을 즐기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퍼져 나간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어려운 물리 개념이 눈앞에서 실험으로 보여지니까 훨씬 쉽게 이해됐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부스를 직접 기획한 2학년 학생은 “우리가 준비한 활동을 다른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해 주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고, 물리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